(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펼쳐지고 있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 오픈(슈퍼 750)을 둘러싼 위생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BWF가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논란을 사실상 인정했다.
대회 도중 경기장 안으로 새와 원숭이가 출몰하고, 코트 위에 새 배설물이 떨어지는 장면까지 연출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산 가운데, BWF는 선수들의 불만을 인정하면서도 오는 8월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BWF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BWF는 "인도 오픈 기간 동안 선수들과 팀들과 소통하며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의 경기 환경을 점검했다"고 밝히며,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공식적으로 다뤘다.
연맹은 "선수들과 팀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은 긍정적인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 모두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이번 대회와 향후 대회를 위한 최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선수들의 발언과 이후 이어진 언론 보도 또한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성명에서 "이번 주에는 계절적 요인과 관련된 요소들, 예를 들어 스모그와 추운 날씨로 인해 경기장 내부의 공기 질과 온도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이번 대회 운영에 도전 과제가 됐다"고 인정했다.
다만 BWF는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 자체의 시설 수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BWF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는 기존 KD 자다브 스타디움에 비해 인프라가 크게 개선된 장소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생과 동물 통제 문제 역시 공식적으로 언급됐다. BWF는 "일반적인 청결과 위생, 그리고 동물 통제와 같은 일부 운영 부문에서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인도배드민턴협회(BAI)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 역시 경기 코트 바닥, 체육관, 의료 시설 등에서 이루어진 긍정적인 개선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성명문 마지막에 "이번 주 수집된 다양한 의견들은 8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추가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며 "계절적 요인 역시 8월에는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도 오픈은 개막과 동시에 대기 질 문제, 전반적인 위생 상태, 그리고 경기장 내 유기 동물 출몰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덴마크 여자 단식 선수 미아 블리흐펠트는 인도 오픈의 경기 환경을 두고 "건강하지 않은 환경"이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남자 단식 세계랭킹 3위 안데르스 안톤센은 뉴델리의 심각한 대기 오염을 이유로 인도 오픈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16강전에서 인도 남자 단식의 간판 HS 프라노이와 전 세계 챔피언 로 킨 유(싱가포르)의 경기가 진행되던 도중, 코트 위에 새가 배설물을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해 경기가 중단되고 긴급 청소가 이뤄지는 장면이 전 세계 중계 화면을 통해 그대로 노출됐다.
로 킨 유는 경기 종료 후 "모든 선수들의 체력이 두 단계는 떨어진 것 같다. 날씨가 좋지 않다. 건강 상태도 꽤 나빠졌다. 숨쉬기도 힘들다. 가능한 한 마스크를 쓰고 실내에 머무르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정도뿐"이라면서 강력한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관중석을 원숭이가 돌아다니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대회의 운영 수준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국제적인 논란에 휩싸인 인도 배드민턴계가 오는 8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