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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 2등 시민, 아류 시민”... 도민들 분노

조선일보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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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출마 예정인데 논란... 여권서도 비판
맘카페·주민 인터넷 커뮤니티서 반발 확산
추 “1등 경기도 만들겠다는 취지” 해명 안간힘
정치권 “과거 ‘이부망천’ 망언 또 터졌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소속 의원들 주최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바람직한 검찰개혁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겸 국회 법사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소속 의원들 주최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바람직한 검찰개혁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겸 국회 법사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경기도 주민들에 대해 “2등 시민 의식” “아류 시민”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추 의원은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등 야권뿐 아니라 민주당 등 여권에서도 “경솔했다”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며 후폭풍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11일 MBN 시사 프로그램 ‘정운갑의 집중분석’ 출연에서 나왔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은 방송에서 6월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추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경기도의 정체성이 부족했다”면서 “서울 중심으로 일자리가 있고 교육도 서울이다 보니,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 하는 그런 2등 시민 의식, 경기도의 독자적인 정체성, 이런 문제들을 참 풀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어 “교통, 교육 여러 문제에 있어서 많은 교통비를 지불하지만 가장 교통지옥을 고스란히 겪어야 하는 경기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경기도는 그런 아류 시민에서 탈출하고 경기도만의 정체성, 문화·교육·교통 여러 면에서 주거·일자리 면에서 가질 수 있는 그런 1등 경기도를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추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방송되자 경기도 맘카페와 주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우리가 서울에서 경쟁하다 밀려서 경기도에 온 것이냐” “우리가 2등 시민이냐” “아류 시민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등 각종 의견이 쏟아졌다.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 가운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 가운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정치권에서도 “지역 차별적 발언” “과거 ‘이부망천’ 망언 논란이 다시 터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의원은 “경기도를 더 살기 좋게 하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도 부적절한 방식의 논법이었고, 언어적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경기지사를 노린다는 정치인이 자신을 지지해준 도민에게 ‘2등 시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자격 미달”이라며 “민주당에는 지역 비하 DNA라도 있나”라고 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남양주을)은 페이스북에 “경기도는 이미 1등이다. 이제 그 가치를 제대로 대접받게 할 차례다. 경기도는 서울에서 밀려난 두 번째 선택지가 아니다. 서울의 그림자도, 대안도 아니다”라고 했다.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추미애 의원실 측은 이 같은 언론 보도와 정치권 지적에 대해 “경기도를 서울시보다 못하다고 보는 낡은 인식을 전환하고, 경기도의 잠재력과 위상을 바로 세워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일부 표현만을 발췌해 발언의 전체 맥락을 왜곡하는 것이다. 유감이다”는 입장이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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