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도주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숨 가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연초부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지정학 리스크 등 각종 이벤트가 집중되면서 새롭게 투자에 뛰어든 자금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추격 매수를 위해 자칫 한발 늦게 주도주를 따라다녀서는 역대급 불장에서 계좌 잔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15일 10거래일 동안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던 종목 수는 하루 평균 16.1개로 지난해 12월 평균(12.2개) 대비 32.0% 늘었다. 특히 14일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20개 종목이 일제히 상한가에 도달한 데 이어 15일에는 포스코DX·나우로보틱스 등 21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하루 20개가 넘는 종목이 상한가에 이르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시장 주도 섹터가 수시로 바뀔 때마다 수급 영향이 큰 중소형주 위주로 상한가 종목 수가 늘어난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조차 하루 10% 이상 움직이는 일이 잦아졌다. 문제는 주도주 교체 흐름이 지나치게 빨라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이 커진 부분이다. 증시 주도 섹터는 불과 10거래일 만에 반도체와 제약·바이오에서 자동차·로봇으로 급격히 쏠렸다가 조선·방산·원전·전력기기를 돌아 다시 반도체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소비재·화장품·2차전지·부동산자산주·자원개발주 등도 한 차례씩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먼저 이달 2~5일까지만 해도 삼성전자(15.2%), SK하이닉스(6.9%)를 비롯해 한미반도체(31.3%), 제주반도체(24.5%) 등 반도체 종목들이 큰 폭 상승했다. 그러나 불과 2거래일 만에 방산·로봇 테마로 관심이 이동하자 반도체 종목들은 일제히 힘을 잃고 하락하거나 한동안 보합 수준에 그쳤다. 셀트리온도 이달 2일 하루 11% 넘게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가 이후로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 시간)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후 현대차(34.1%), 현대글로비스(37.4%) 등 일부 계열사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현대모비스 주가는 하루 올랐다 하루 내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그룹 내 로봇 시스템 관제를 맡은 현대오토에버는 7일 이후 5거래일 만에 60% 급등했다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14일 한화그룹이 지주사 인적 분할을 결정하면서 한화 주가는 25.4% 급등했다. 그러나 불과 이틀 지난 16일에는 8.7% 떨어지는 등 주가 움직임이 크게 나타났다. POSCO홀딩스도 저평가주로 주목받으면서 9일부터 13일까지 주가가 17.3% 올랐다가 이후로 다시 6.0% 하락한 상태다.
장중 공시나 뉴스에 주가가 크게 움직이면서 투자자가 빠르게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네이버는 15일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정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 사업 탈락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하락 전환해 4.6% 내린 채로 마감했다. 반대로 알테오젠은 16일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기술 이전 계약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10.1%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은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종목·업종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추격 매수보다는 저평가 종목의 옥석 가리기를 통해 순환매에 대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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