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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랑의 미학’ 선보인 시인 김신용 별세

조선일보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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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7일 경기도 시흥에 사는 시인 김신용을 본지가 인터뷰했다. /이태경 기자

2010년 9월 27일 경기도 시흥에 사는 시인 김신용을 본지가 인터뷰했다. /이태경 기자


‘지게꾼 시인’ ‘한국의 장 주네(프랑스의 부랑자 출신 작가)’ 등으로 불렸던 시인 김신용(81)이 1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1945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린 시절부터 부랑 생활을 했고, 지게꾼 등 온갖 밑바닥 직업을 전전했다. 1988년 무크지 ‘현대시사상’ 1집에 ‘양동시편-뼉다귀집’ 외 6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등단작인 ‘양동시편’ 연작에는 서울역 앞 빈민가 양동의 일세방에 살았던 처절한 삶의 체험이 담겼다.

같은 해 첫 시집 ‘버려진 사람들’을 발표해 문단에 충격을 안겼다. 이후 시집 ‘개 같은 날들의 기록’ ‘몽유 속을 걷다’ 등을 통해 이른바 ‘부랑의 미학’을 선보였다. 장편소설 ‘달은 어디에 있나’ ‘기계 앵무새’ 등을 펴냈다.

2010년 본지 인터뷰에서 ‘나를 키운 8할이 무엇인가’ 묻자 시인은 “부랑(浮浪)”이라고 답했다. 빈소는 충주의료원. 발인은 17일 오전 9시.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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