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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 불황에 '특허 보험' 늘었다…男난임·반려견 보장↑

아시아투데이 구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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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정신질환·남성난임 등 다양한 특약
6~18개월간 독점 판매…수익 확보 기대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소아 응급실 관련 안내 배너가 놓여 있다. /연합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소아 응급실 관련 안내 배너가 놓여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정채현 기자 = 보험업계 전반의 성장 둔화가 심화되자 보험사들이 '특허 보험상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보험료 인상 제한과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위축되자 돌파구를 찾아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경쟁과 영업 등이 아닌 차별화된 상품으로 소비자를 설득하겠단 의도다.

16일 생·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보험사들이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총 55건으로 전년보다 22건이나 늘었다.

보험업계 특허권으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할 경우, 6~18개월간 독점 판매 권한을 갖게돼 보험사들은 이 기간동안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생·손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상품의 독창성·진보성·유용성·노력 정도 등을 판단해 해당 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독점 판매 권리를 부여한다. 금융당국은 2024년 9월 배타적사용권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최대 18개월까지 확대하는 등 보험사들의 획기적인 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생보사 중 가장 많이 획득한 곳은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난임·암·당뇨 등에 독창적인 특약을 개발해 작년 한해 동안 총 7건을 획득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업계 최초로 남성 난임 수술·정자채취지원 등의 특약을 만들어 주목된다. 기존 보험에서는 여성 중심의 난임 보장 상품만 설계해왔던 만큼, 난임 보험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당뇨보험에 연속혈당측정기(CGM) 비용 지원, 암 검사·진료·치료 관련 신규 특약 3종 등을 추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DB손해보험의 배타적사용권은 총 15건으로, 보험사 중 가장 많았다. 신청한 건수가 모두 통과됐다. DB손보는 펫보험과 정신질환, 만성질환 치료 등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분야를 중심으로 특약을 확대했다. 이 중 펫보험 관련 특약만 4건에 달한다. 반려인이 입원했을 경우 반려동물의 위탁 비용을 보장하거나, 개물림 사고에 따른 손해를 보장하는 특약 등이 대표적이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 보장 관련 특약도 3건을 차지했는데, 진단-입원-후속 통원 치료까지 경증부터 중증까지 치료 과정을 연결해 지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또 만성질환 약물 치료 보장, 해외 항암 중입자 치료 보장 특약까지 출시하며 보장 영역을 넓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K-ICS) 비율 도입으로 자본 부담이 커진데다, 수익성 압박도 증가하고 있어 보험사들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타적사용권 획득 증가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고객의 니즈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상품에 녹여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라며 "보험사들이 앞으로도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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