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의 'AI 상장지수펀드(ETF)' 전략도 갈수록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AI ETF 시장에서 단순 테마형이 아닌, 반도체 중심의 집중·세분화 투자 전략이 확산될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상장한 KB자산운용의 'RISE AI반도체 TOP10 ETF'는 최근 한 달 기준 2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주요 종목을 AI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한다. 지난해 말 국내외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AI 거품론' 여파로 조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최근 해당 종목들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도체 관련 ETF의 수익률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단순 테마형 상품을 넘어 세부 산업과 핵심 기업에 집중하는 '정교한 AI ETF'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AI는 단기 테마가 아니라 구조적인 메가트렌드"라고 밝혔다.
이어 "AI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반도체와 빅테크 중심 ETF가 집중 등장할 것"이라며 "AI 관련 수요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밸류체인에 있는 기업들의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반도체 ETF인 'SMH와 SOXX'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를 반영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운용사들의 전략도 변하고 있다. 과거 'AI 전체'를 포괄적으로 담던 방식에서 벗어나 AI반도체·TOP3·TOP10 등으로 투자 대상을 세분화하는 추세다.
산업 내에서도 실제 수혜가 집중되는 영역과 기업을 선별해 담으려는 것이다. 지난 13일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반도체 TOP3 플러스 ETF'가 대표적이다. 이 ETF는 미국 AI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기업을 선별해 담는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 반도체 생태계의 구조적 성장을 주도하는 선도 기업들에 집중 투자해 기대 수익률을 높인다. 특히 올해 AI 투자에 대한 인식은 단기 테마가 아닌, 중장기 산업 투자로 전환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ETF 시장에서도 얼마나 세분화된 투자 경쟁력을 갖췄는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팍스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