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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새역사 질주… K-방산 '주식·ETF' 수익률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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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엽 기자]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8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방산주가 미국의 국방비 대폭 증액 예고와 맞물려 시장 수익률을 압도하는 주도주로 부상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4840.74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런 역대급 강세장에서도 방산업종의 질주는 독보적이다.

올해 들어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는 15일 종가 기준 68.69% 상승률을 기록했다. 2위인 'PLUS K방산레버리지' 역시 67.80%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이들 상품은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코스피의 상승세에 방산주 호재가 더해져 폭발적인 수익을 냈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일반 ETF의 수익도 매섭다. 연초 이후 'TIGER K방산&우주'는 33.32% 상승하며 일반 방산 ETF 중 선두를 달렸다. 이어 'SOL K방산'(33.02%), 'PLUS K방산'(31.08%), 'KODEX K방산TOP10'(30.23%) 등이 나란히 3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조선주 ETF 역시 미국 정책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SOL 조선TOP3플러스'는 20.16%, 'KODEX K조선TOP10'은 19.76%, 'SOL 조선기자재'는 10.89% 오르며 방산주와 함께 강력한 '안보 테마'를 형성했다.

ETF뿐만 아니라 개별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도 매섭다. 국내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초 이후 37.32% 급등하며 130만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이어 한화시스템(64.38%), 한국항공우주(33.48%), LIG넥스원(21.87%), 현대로템(11.17%) 등 주요 방산주들이 일제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의 전반적인 상승세와 별개로 방산주의 파죽지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격적인 안보 행보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2027년 국방 예산은 1조달러가 아니라 1조5000억달러가 돼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히며 군비 증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2024년(9010억달러) 대비로는 66.5% 급증한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는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한 데 이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재확인하며 "강압적 방식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여기에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긴장감마저 고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주국방과 군비 확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힘에 의한 평화' 기조가 국내 방산업체에 구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비용 절감을 내세운 '안보의 외주화' 기조에서 벗어나 물리적 힘을 통한 질서 재편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미국 군비 증강과 맞물린 한국 방산기업의 글로벌 표준화가 중장기 리레이팅(주가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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