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부어라 마셔라' 술에 취하기보다 상대와 소통을 나누며 술자리가 주는 분위기를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롯데칠성음료도 그 중 하나로, 새 트렌드인 '논알코올'에 맞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최근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생맥주의 생산을 중단하고 '논알코올'과 '제로슈거'를 주류 제품으로 선택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 아울러 주요 성장동력인 필리핀, 파키스탄, 미얀마 등 자회사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 생맥주 사업 접고 논알콜 주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조정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논알콜릭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과 제로슈거 과일소주 '새로 다래' 출시했다. '순하리 레몬진'도 새롭게 선보였다. '순하리 레몬진'은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15년 '통레몬 그대로 침출한 과실탄산주'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제품으로인데 제로 슈거로 리뉴얼했다.
반면 크러시 20리터와 클라우드 20리터 등 생맥주(KEG) 제품 2종의 생산을 종료하기로 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외식 채널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생맥주 라인 운영효율이 떨어진 데 따른 조치다.
결과적으로 생맥주 사업은 접고 논알콜, 제로슈거에 집중하는 모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포트폴리오를 내실화하는 방향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으며 소주, 청주, RTD(Ready to Drink: 하이볼, 칵테일 등의 섞어마시는 주류를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상품화 시킨것을 의미) 및 논알코올 주류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논알콜' 제로슈거'로 저성장 돌파... 글로벌 확장에도 집중
롯데칠성음료가 전략을 바꾼 것은 달라진 주류 소비 트렌드 때문이다.
음주문화를 주도하는 MZ세대는 대체로 술에 취하는 대신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대규모 회식이 많이 줄고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과거 호프집 중심이었던 직장인의 회식 수요도 크게 줄었다. 이에 술자리를 갖더라도 논알콜이나 하이볼 등 낮은 도수, 부담 없는 음용감을 중시하며 분위기와 서로간의 교류를 즐기려는 음주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로 인한 국내 주류시장의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국내는 논알콜, 제로슈거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변화한 것.
아울러 필리핀, 파키스탄, 미얀마, 미국 등 해외자회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잘되는 사업에 조금 더 힘을 싣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38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5%(332억원),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44.8%(64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필리핀, 미얀마 등 글로벌 부문이 주력제품의 시장력 강화에 따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면서 "K-컬처의 인기와 다양한 플레이버의 저도주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미국 소주 시장에서도 '순하리 처음처럼'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도약을 위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K-푸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마켓을 공략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저작권자 Copyright ⓒ 팍스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