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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발언에 놀랐던 환율, 하루만에 1470원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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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1.16. 정지윤 선임기자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1.16. 정지윤 선임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구두개입’에 1460원대로 내렸던 환율이 하루만에 1470원대로 복귀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달러당 1473.6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엔 1475.2원까지 오르며 1475원선도 넘어섰다.

14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이 이례적으로 원화에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전날 환율이 11거래일만에 하락하며 1460원대로 떨어졌지만, 하루만에 재차 반등한 것이다.

원화 약세에는 우선, 대외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간밤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신중론이 나오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베센트 효과’를 상쇄했다. 원화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엔화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저가매수세로 환율을 사려는 수요까지 이어지면서 대내 수급 문제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는 모양새다. .

강달러·엔화약세·수급악화가 겹치면서 이달 원화의 달러 대비 등락률은 약 -2.3% 수준으로 주요 통화 중 가장 절하율이 컸다. 엔화와 유로화는 1% 가량 절하됐다.


환율 상승이 꺾이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선 한·미 공조 등으로 지난해 연고점(1487.6원)을 넘기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당국의 외환 개입 효과가 공존하는 가운데 1400원 중후반대에서 형성된 심리적 저항선이 원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한다”며 “다만 구체적인 미국의 외환 개입 방안은 아직 부재해 금번 베센트 장관의 개입은 환율의 추세적 하락 보다는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자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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