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원개발사로 이름을 알린 오스코텍이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의 100% 자회사화 추진의 일환으로 두 회사에 대한 '듀얼 허브' 모델을 구축해 연구개발(R&D) 비용 효율과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최근 렉라자에 이어 아델과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을 사노피에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도출한 가운데 이같은 전략이 후속 기술이전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16일 오스코텍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자회사 제노스코와 운영 체제를 통합하는 듀얼 허브 모델 구축을 준비 중이다. 양사의 R&D 전문성을 유지하되 통합 운영을 기반으로 비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골자다. 신약개발 R&D 밸류체인 내에서 역할의 중복을 줄이고, 실행력과 조직 민첩성을 동시에 강화해 한국은 비용 경쟁력이 높은 임상 허브 기지로, 미국은 글로벌 사업개발(BD) 중심지로 기능할 예정이다.
최근 렉라자에 이어 아델과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을 사노피에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도출한 가운데 이같은 전략이 후속 기술이전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오스코텍-제노스코, 듀얼허브 전략 설명 자료 [사진=오스코텍] |
16일 오스코텍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자회사 제노스코와 운영 체제를 통합하는 듀얼 허브 모델 구축을 준비 중이다. 양사의 R&D 전문성을 유지하되 통합 운영을 기반으로 비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골자다. 신약개발 R&D 밸류체인 내에서 역할의 중복을 줄이고, 실행력과 조직 민첩성을 동시에 강화해 한국은 비용 경쟁력이 높은 임상 허브 기지로, 미국은 글로벌 사업개발(BD) 중심지로 기능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이 임상과 전략 등 비용 효율과 전사적 조정이 가능하다면 ,미국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사, 핵심 인재를 모두 갖춘 글로벌 리딩 바이오 클러스터가 위치해 있어 BD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오스코텍은 각각의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키울 중장기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항내성 항암제'(ACART)와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를 제시했다.
오스코텍의 항내성 항암제 OCT-598은 암세포가 내성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배수체 주기 진입을 차단해 암 재발을 억제한다. OCT-598은 EP2/EP4 이중 저해제로 저분자 화합물로 현재 글로벌 임상 1상과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환자 등록 및 투약이 시작됐으며, 국립암센터, 서울아산병원 등에서도 임상 참여 환자 등록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암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데 내성극복이 필수로, 기존 항암제의 내성으로 인해 바꾼 약물에 대해 추가 내성이 발생하면 암치료 옵션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항내성 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의 효능이 지속되는 기간을 연장시켜 재발을 방지함으로써 환자의 생존 기간을 향상 시키는 약물로, 병용 요법 또한 가능하 다양한 암종과 타깃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제노스코 DAC에는 기존 1세대 DAC와 달리 탑재된 약물이 암세포에서만 작용하도록 하는 안전핀이 부착됐다. 약물이 정상세포에서 작용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3중 안전장치 기술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제노스코는 차세대 DAC를 통해 림프, 골수, 소세포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높은 활성을 확인했으며, 지난해부터 미충족 수요가 높은 삼중음성유방암(TNBC3)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이번 듀얼 허브 전략은 단순한 조직 효율화 차원을 넘어, 후속 기술이전을 염두한 전략이기도 하다. 항내성 항암제와 DAC 모두 글로벌 임상과 파트너십이 전제되는 파이프라인인 만큼, 임상은 비용 경쟁력이 높은 한국에서 진행하고 사업개발과 기술 협상은 미국 보스턴에서 수행하는 구조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실제 오스코텍을 포함한 국내 일부 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미국 보스턴 거점을 활용하고 있다. 보스턴은 ADC·DAC 등 차세대 항암 모달리티 인재와 글로벌 제약사의 의사결정권자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이 동시에 이뤄지는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힌다.
이같은 전략은 오스코텍이 그간 성과를 냈던 기술이전 사례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표와도 부합한다. 렉라자와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성과 이후에도, 후속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사한 성공 사례를 반복적으로 만들어내야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026~2030년은 자회사 제노스코와 R&D 포트폴리오 재편과 성과 가시화에 의한 두 번째 도약기가 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서의 프리미엄이 재부여되는 리레이팅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듀얼 허브 전략의 실행 여부가 결국 제노스코의 지배구조 정비 여부에 달려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오스코텍의 듀얼허브 전략은 제노스코의 100% 자회사를 전제로 한다. 지난해 회사는 제노스코 상장을 추진하다가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오스코텍은 제노스코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주 발행·주식교환·지분 매입 등을 조합해 1~2년 안에 잔여 지분 41%를 사들이는 방안을 세웠으나 지난해 12월 오스코텍 임시주주총회 개최 결과, 발행예정주식총수를 4000만주에서 5000만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1차 100% 자회사화 준비 작업은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회사는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통해 재추진 여부·방식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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