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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재무 "美, 그린란드 강제 병합하면 EU와 무역관계 훼손"

뉴스1 양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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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와 인터뷰…레스퀴르 "美, 동맹인데도 예측불가능 적대국처럼 행동"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년도 예산안 관련 의회 회의에 앞서 발언하고 있는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부 장관. 2026. 01. 06. ⓒ 로이터=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년도 예산안 관련 의회 회의에 앞서 발언하고 있는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부 장관. 2026. 01. 06. ⓒ 로이터=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프랑스 정부가 미국이 그린란드를 강제로 확보할 경우 유럽연합(EU)과의 경제 관계를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강제 점유는 "넘어서는 안될 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레스퀴르 장관은 "지난 12일 워싱턴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에게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유럽은 그린란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린란드는 EU 회원국인 덴마크의 주권 영토"라며 "이 문제는 함부로 다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실제로 그린란드를 침공할 경우 EU가 경제 제재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묻자 레스퀴르 장관은 "그런 가정은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전혀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며 그에 맞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미국은 세계 최대 양자 무역 파트너다. EU 집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EU와 미국 간 교역 규모는 1조 6000억 유로(약 2700조 원)를 넘었다. 미국은 EU의 최대 수출 시장이기도 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든 그린란드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국가안보 문제로 규정해 유럽을 긴장시키고 있다.

레스퀴르 장관은 이를 "동맹이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적대국처럼 행동하는 미국의 역설"이라며 미국과의 관계 설정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갈등 요인인 EU의 미국 빅테크 규제에 대해선 "미국 기업들은 벌금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베선트 장관에 "유럽에서 사업하는 모든 기업에는 유럽 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EU는 지난해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에 1억 2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양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문제에서는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오는 6월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격 하한선 도입과 공동 구매 협약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레스퀴르 장관은 "중국도, 미국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유럽은 거대한 시장이자 경제 강국으로서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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