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흑백요리사2' 최강록이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16일 서울 모처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김학민 김은지 PD, 우승자 최강록 인터뷰가 열렸다.
'흑백요리사'2는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을 담은 예능으로, 매회 새로운 미션과 룰로 흑셰프와 백셰프의 '맛' 진검승부의 재미를 선사했다. 2년 연속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 1위의 쾌거를 이뤄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16일 서울 모처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김학민 김은지 PD, 우승자 최강록 인터뷰가 열렸다.
셰프 최강록이 16일 서울 모처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흑백요리사'2는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을 담은 예능으로, 매회 새로운 미션과 룰로 흑셰프와 백셰프의 '맛' 진검승부의 재미를 선사했다. 2년 연속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 1위의 쾌거를 이뤄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흑백요리사2' 우승자 최강록은 시즌1에 이어 재도전 하며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파이널 경연 주제는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요리'로, 최강록은 요리사로서 다른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해왔던 시간을 돌아보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긴 최후의 만찬을 선사했다. 아래는 김학민 김은지 PD, 최강록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향후 식당 오픈 계획은?
(최강록) 우승을 하고 나서 바로 생각했다. '이제 식당은 못 하겠구나' 싶었다. 바로 하면 안 될 것 같다. 너무 무섭다. 식당에 갈 때는 기본적으로 기대감을 갖고 가는데, 너무 많은 기대감을 충족시켜 드릴 방법이 없을 것 같다. 불도 뜨거우면 '앗 뜨거' 하듯, 지금은 '앗 뜨거' 하며 물러나 있을 예정이다. (셰프가 식당에서 음식을 하지 않겠다는 건 무슨 뜻이냐)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아니라도 음식 관련한 할 일들이 꽤 있다. 일단 칼을 놓진 않을 생각이다.
◇'백종원 이슈'에도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김학민PD) (심사에) 재미가 있는지, 그리고 심사를 납득할 수 있는지 균형을 가지고 편집에 임했다. 시즌3가 공표가 됐지만 많은 것들이 정해지진 않았다. 심사위원도 어떻게 될 지는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다. 제작발표회에서 '백종원이 우리를 선택해 줬다'고 말을 했는데, 그러면서 백종원이 제작진과 커넥션이 있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나왔다. 백종원이 이 프로그램의 시작 같은 느낌이라면 안성재가 이 프로그램의 끝이라는 느낌으로 말한 약간의 메타포로 알아주셨으면 한다. 늘 그렇듯 시청자의 여론이 가장 중요하고, 시즌3가 어떻게 하면 더 완성도가 있을지 생각해야 갈 길이 정해질 것 같다. 백종원이 심사에 최선을 다해 임해준 것은 맞다.
◇두 시즌을 경험한 최강록이 시즌3 참가자에게 전하는 조언이 있다면?
(최강록) 그냥 열심히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노하우는 따로 없다. 공부를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축적된 것으로 싸워야 한다. 노하우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아 그리고 '친구야 싸우지 말자, 욕하지 말자. 싸우면 안 된다'.
◇상금 3억원은 어떻게 쓸 예정인가.
(최강록) 상금은 아직 못 받았다. 후배들이 파인 다이닝 얘기를 하는데 그럼 나는 '네 마음은 파인(Fine)하냐' 묻는다. 파인 다이닝은 형태를 갖춘 게 아니라 만드는 사람 마음이 파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때 국숫집을 하든 백반집을 하든, 그런 파인 다이닝이 될 것 같다. 나는 나중에 여유가 되면 국숫집을 하면서 늙어 가는게 꿈이다. 상금은 그 때 거기에 보태 쓸 생각이다.
◇왜 국숫집을 하고 싶나. 그리고 요리사로서의 지향점과 철학이 있다면?
(최강록) 국수가 좋다. 마지막에 늙어서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면 국수가 떠오른다. 많은 인원을 고용해서 좋은 음식을 내는 건 못 할 것 같다. 언제든지 '오늘은 조금 몸이 안 좋네?' 하면 문을 닫고 쉴 수 있는 구조가 좋다. 요리사는 주방에 혼자 있으면 초라하다. 조직이 갖춰져야 뭔가 움직이는 이미지가 완성된다. 나는 초라한 상황이 많아서 '이걸 견뎌내려면 어떡해야 하나' 생각한 적 많다. 그 때 자기 합리화를 하는 단어가 있다. '요리를 시간과 귀찮음이 만든 예술이라고 하자'는 것. 그 말을 내 직업을 견디는 힘으로 삼았다. 되새김질 했던 말들을 지킬 수 있는 직업인으로서 요리사가 됐으면 좋겠다.
◇'야림' 당했던 강레오 셰프로부터 연락이 왔나.
(최강록) 그 '야림'은 직접 한 번 당해보셔야 한다. 지금은 눈이 야들야들 해지셨는데 13년 전 부리부리한 눈빛은 강레오 셰프를 모르던 나로서는 굉장히 무서웠다. 이번에 연락도 왔다. '축하해' 하고 왔다. (지난 번 강레오 셰프를 만났을 때 우승 얘기를 했나.) 위약금이 세서 저번에 만났을 때도 말하지 않았다. 아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순진했다.
◇'가상 공간', '현실이 아니다'라는 멘트들이 화제였다. 방송 쪽으로 활약할 생각 있는지.
(최강록) 할 수 있는 건 해보고, 못 하는 건 선택하지 않겠다. '가상 공간'이라는 자기 최면을 거는게 후들후들 거리고 쫄리는 기분을 이겨내기 위한 표현이다.
◇가벼운 질문이다. 안성재 심사위원의 옷은 제작진이 골라주나.
(김은지PD) 의상팀이 있다. 심사위원 슈트는 의상팀이 준비한다. 이번에 피부 톤을 잘 못 맞췄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다음 시즌에는 더 철저하게 고민하겠다. 제2의 버건디 슈트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 오어 나띵' 미션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김학민PD)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룰을 만들면 참 좋겠지만 그건 어려웠다. 시즌1을 마친 뒤 흑백 대결 구도가 좀 더 분명하게 살아나길 바랐다. 그래서 시즌2에서 '올 오어 나띵'을 만들어 어느 한 계급이 소멸 직전 단계까지 가면 더 재밌겠다 싶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흑수저가 다 떨어져서 재미가 반감됐다' 할 수 있고, 어떤 분들은 '이모카세의 선택이 최고의 장면'이라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개인의 취향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그 미션을 통해 도파민과 재미를 찾았고,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시즌3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제도를 찾아내면 좋을 것 같다.
김학민PD가 16일 서울 모처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시즌3는 '4인 1팀' 제도로 나온다. 글로벌 판 제작 가능성은 없나.
(김은지PD) 시즌2에서 시즌3로 넘어갈 때 '아직 한국 요리사를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시즌2와 다른 스토리, 확장된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서 식당 대결을 선택했다. 추후 글로벌 판 제작 가능성은 모르겠다.
◇'흑백요리사'가 '로드 투 냉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김풍에게 섭외를 제안한 적도 있나.
(김학민PD) 셰프님들께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요리 예능이 우리를 발판 삼아서 늘어난다면 좋은 일이다. '로드 투 김풍' 재밌는 말이다.
(김은지PD) 같은 제작진은 절대 아니다. 별개의 방송이다. 요리사 분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있었으면 한다.
(김학민PD) 제빵 서바이벌 역시 우리와 별개의 작품이다. 다른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 김풍에게 '나오시면 재밌겠다, 도전해주세요' 말한 적은 있다.
◇중국 표절 방송 대응 과정은?
(김학민PD) 중국 내에서 국외로 방송이 나가는 서비스가 막힌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다. 넷플릭스와 차근차근 절차를 밟고 있다. 심각하게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유명 셰프들이 출연했지만 통편집 된 경우가 있었다.
(김학민PD) 시청자가 이걸 재밌게 볼 수 있느냐가 판단 기준이다. 아무리 화제성이 있는 분이라도 다 방송에 내지 않는다. 항간에 '셰프들이 편집을 요구하면 편집해준다'는 말이 있던데, 그런 일은 없다. 편집권은 우리에게 있고, 절대 원칙은 '시청자가 이 대결을 재밌게 여길 수 있는가'다.
◇최강록의 '냉부' 출연에도 관심이 높다. 김풍과 맞대결에서 이겼을 때, '흑백2' 우승했을 때 중 언제가 더 행복했나.
(최강록) 김풍의 요리 과정을 보며 먹는데, 맛이 난다. 그런 변수가 있는 상대와는 대결을 하고 싶지 않다. 그 때도 좋았고 우승해서도 좋았다. '냉부' 하자고는 구체적으로 연락이 오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냉부'에 나가셨으면 좋겠다. 내 자리는 빼도 괜찮을 것 같다. 다른 분들이 나가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다.
◇최강록의 컴피티션은 이번이 마지막일까.
(최강록) 글쎄요. (컴피티션의) 도파민은 좀 다른 것 같다. 필요할 때가 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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