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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경찰 조사 피한 로저스…고개 숙인 강호동

연합뉴스TV 최지숙, 문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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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의혹으로 경찰 출석을 요구 받은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가 이미 한국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는데요.

쿠팡 사태가 해결은커녕 확전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29일 입국했던 로저스 대표는 같은 달 30~31일 이틀 간의 국회 청문회를 마치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 가운데 쿠팡 측은 '예정된 출장 일정'이라고만 설명했는데요.

경찰은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하고 입국 시 통보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산업재해 은폐 의혹에 더해, 개인정보 유출 규모도 당초 쿠팡이 밝힌 3천여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 의회에선 한국 정부가 쿠팡을 '마녀 사냥' 한다며 미국 기업들을 부당하게 차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쿠팡이 대관에 힘쓰는 사이,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의 피해 구제는 요원해지면서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을 향한 책임 논란도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문형민 기자>

겸직 및 방만 경영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오랜 관행으로 자리잡은 구조적 문제에 종지부를 찍게 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계기는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 발표였습니다.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하며 연간 3억원 넘는 연봉과 수억원의 퇴직금을 추가로 받는 건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이에 강 회장은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화 출장'도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강 회장은 다섯 차례 해외 출장에서 하루 200만원이 넘는 5성급 스위트룸을 이용하는 등 상한을 초과한 지출로, 결국 4천만원을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강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뼈를 깎는 쇄신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협중앙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15년 만인데요.

이번을 계기로 농협개혁위원회도 구성되면서, 농협이 우리 농업과 농업인들의 삶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재정비할지 주목됩니다.

<최지숙 기자>

홈플러스의 회생 향배가 여전히 불투명한데요.

법원이 홈플러스 사태 관련 1천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회장과, 홈플러스 공동 대표인 김광일 부회장 등 4인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피해 결과가 중하지만, 구속할 정도의 혐의 소명은 부족하다는 겁니다.

김 회장 등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대규모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하고,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MBK 측은 기각 후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주장하며 회사 정상화 노력을 내걸었습니다.

반면 홈플러스사태해결공동대책위는 "유전무죄·무전유죄의 망령이 되살아났다"며 비판했는데요.

홈플러스 점포 7곳이 추가로 문을 닫고 이달 월급 지급도 유예된 가운데, 구속 위기는 면했지만 김 회장을 향한 책임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형민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새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인도 등 3개국을 넘나드는 현장 행보로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정 회장은 올 들어 한중 비즈니스 포럼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그리고 그룹의 인도 생산기지를 차례로 찾았습니다.

세계 인구 1위의 거대 시장 인도에선 현대차 첸나이공장을 비롯한 사업장들을 점검했는데요.

인도 국민 기업으로 거듭날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정 회장은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에서 주요 부스들을 직접 둘러보며 인공지능 고도화를 강조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도 현지에서 만나 기술 동맹을 다졌습니다.

정 회장은 주요 경영진들이 중장기 전략을 협의하는 글로벌 리더스 포럼도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었는데요.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 속에 모빌리티와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사업 전반에서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강행군을 이어갈 거란 관측입니다.

쿠팡 사태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론은 이제 한미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양상인데요.

뒤늦은 사과부터 석연치 않은 자체 조사와 보상안, 그리고 미국 내 여론전까지.

한국을 최대 시장으로 몸집을 키워온 쿠팡의 사태 해결 방식에,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는 뜻의 사자성어, '엄이도령'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잘못을 감추려 한들 소용 없음을 일컫는데요.

미국 기업이라는 간판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는 사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의 쿠팡을 만든 한국의 소비자들 앞에, 이제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답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지숙(js173@yna.co.kr)

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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