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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를 美 52번째 주로”…트럼프 대사 지명자 농담에 발칵

조선일보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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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빌리 롱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 지명자. /롱 지명자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빌리 롱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 지명자. /롱 지명자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병합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 지명자가 “아이슬란드가 미국의 52번째 주가 될 것”이라는 농담을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15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빌리 롱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 지명자는 최근 미 의회 하원의원들을 사석에서 만난 자리에서 “아이슬란드가 미국의 52번째 주가 될 것이고, 나는 주지사가 될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아이슬란드는 즉각 반발했다. 아이슬란드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외교부는 해당 발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슬란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연락했다”고 했다.

아이슬란드 국민들은 카트린 군나르스도티르 외무장관을 향해 롱의 대사 임명을 거부할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청원에는 약 4000명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청원서에는 “트럼프가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로 지명한 롱의 이 발언은 가볍게 나온 말이었을지 몰라도, 자유를 위해 싸워야 했고 늘 미국의 친구였던 아이슬란드와 아이슬란드 국민에게 모욕적인 말”이라며 “우리는 군나르스도티르가 롱을 대사로 거부하고, 우리 국가와 국민을 더 존중할 다른 사람을 미국이 지명하도록 요구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롱의 발언이 더욱 반발을 산 것은 아이슬란드가 그린란드의 이웃 국가로 같은 북극권에 속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5만7000여 명의 그린란드 주민에게 1인당 1만~10만달러(약 1454만~1억4540만원)에 달하는 현금을 살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아이슬란드 국회의원인 시그마르 구드문드손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재미없는 농담이었다”며 “미국이 그린란드에 대해 언급하는 모든 안보 관련 주장은 아이슬란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롱 지명자는 북극권 국가들을 다루는 매체 아틱 투데이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전혀 진지한 발언이 아니었다”며 “3년 만에 만난 사람들과 있었는데, 제프 랜드리(미국의 그린란드 특사)가 그린란드 주지사가 됐다는 농담을 하다가 나에 대한 농담도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불쾌했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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