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14일 회의실에서 도내 특성화고를 살리기 위한 정책 논의에 착수했다. |
경기도의회는 미래과학협력위원회(위원장 이제영, 국민의힘, 성남8)가 학생 모집 급감과 산업 수요와의 단절로 존립 위기에 놓인 경기도 특성화고를 살리기 위한 정책 논의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첨단 미래산업과 연계한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해 직업교육의 구조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위원회는 14일 회의실에서 사전 간담회를 열고 도내 특성화고 위기 실태를 공유하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모집률 하락과 교육·산업 간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다는 현장 평가가 제시됐다.
현재 경기도에는 104개 직업계고가 운영되고 있으나, 성남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 특성화고의 모집률은 불과 몇 년 사이 100%에서 70%대로 떨어졌다. 일부 학교는 30~50%대에 머물며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이를 학생·학부모의 선호 변화와 산업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교육 구조의 한계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도 차원의 예산을 투입해 특성화고 교육체계를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제영 위원장은 경기도가 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특성화고 교육학과 위탁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교육청 소관 영역임에도 도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미래산업과 직결된 인력양성 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위원회는 지난 1년간 집행부와의 협의, 경기도 산업·경제 여건 분석, 지역별 특성 검토 등을 거쳐 정책을 준비해 왔으며, 향후 집행 과정에서도 성과 점검과 현장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경제 분석 결과가 교육 과정에 직접 반영되도록 정책 설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특성화고 정책 전반에 대한 단계별 개선 과제를 마련하고, 산업·고용·교육 부문 간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특성화고를 미래산업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재정립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제영 위원장은 “단순한 학과 조정이나 모집률 관리만으로는 특성화고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광역적 산업 구조와 미래 기술 수요를 정밀 분석해 교육 현장과 직접 연결하는 근본적인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결국 사람인 만큼, 특성화고를 산업 중심 직업교육으로 전면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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