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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위아래로 치이는 LCC, 출혈 속 '버티기 작전'

아시아투데이 김한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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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 시장 포화 상태
LCC, 소형항공사와 경쟁도
여객 늘어도 수익성은 '뚝'
메가 통합·장거리 노선 안착 변수

진에어 B737-800. /진에어

진에어 B737-800. /진에어



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기자 = 항공 시장에 당차게 첫발을 내딛는 섬에어를 지켜보며 자연스레 떠오른 곳이 있었습니다. 최근 부담이 부쩍 커진 저비용항공사(LCC)들인데요. 지난 15일 열린 섬에어의 1호기 도입식은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을 알리는 자리였지만, 동시에 포화 상태에 접어든 국내 항공 시장의 현실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는 계기였습니다.

섬에어는 지방 소형 공항 중심의 운항과 지역 간 연결을 내세우며 기존 LCC와 차별화 전략을 선언했습니다. 다만 첫 취항지가 이미 진에어가 운항 중인 김포~사천 노선이다 보니 실제 현장에서는 기존 LCC와의 접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물론 업계 일각에서는 "규모 자체가 다르고 과거 하이에어 사례를 봐도 LCC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과도한 경쟁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진짜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업계 전반에 퍼진 불황입니다. 지난해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급격히 둔화됐습니다. 전날 대한항공이 발표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감소하며 업계 고충이 여실히 드러났지만 LCC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적게는 1500억원에서 많게는 2000억원이 넘는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치열해진 경쟁 환경은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여객 수는 나날이 늘고 있지만, 좌석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저가 항공권 경쟁 탓에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는 구조입니다. 고환율에 따른 리스료와 정비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LCC 사이에선 "올해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하소연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마무리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도 거대 변수로 여겨집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LCC는 추가 투자와 새 노선 발굴에 여념이 없습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통합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에 착수하며 일부 노선에서 코드쉐어(공동운항)를 시작했고 신규 노선 취항도 추진한단 방침입니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안정화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다만 1주기를 맞은 제주항공 참사 이후 강화된 안전 투자 비용까지 고려하면, 이들 기업은 당분간 손실 폭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와 반대로 시장이 재편된 후 기회요소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제기됩니다. 거대 통합 항공사가 자리를 잡기까지 LCC가 틈새 노선을 공략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환율 하락이 이어지고, 중장거리 노선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호황의 분위기를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결국 항공업계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때까지 LCC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체력 안배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다시 날아오른 항공업계의 저력을 이미 목격했듯, 혹한기를 견뎌낸 뒤 다시 찾아올 부활의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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