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방사능 측정 표준기를 태국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수출은 우리나라의 측정표준이 기술력을 인정받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사능 안전 관리의 기준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KRISS는 태국 원자력청(Office of Atoms for Peace)과 총 27만 달러 규모의 ‘면적선원 표면방출률 측정 일차표준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장비 구축과 기술 전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에 수출된 면적선원 일차표준기는 방사능 검출기인 ‘표면오염감시기’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최상위 기준 장비다. 표면오염감시기는 의료·연구·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와 장비, 작업 환경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장비다.
‘K-표준’, 아시아 방사능 안전 표준으로
KRISS 연구진이 면적선원 일차표준기로 표준방출률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KRISS] |
KRISS는 태국 원자력청(Office of Atoms for Peace)과 총 27만 달러 규모의 ‘면적선원 표면방출률 측정 일차표준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장비 구축과 기술 전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에 수출된 면적선원 일차표준기는 방사능 검출기인 ‘표면오염감시기’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최상위 기준 장비다. 표면오염감시기는 의료·연구·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와 장비, 작업 환경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장비다.
KRISS 김병철 방사능측정그룹장은 “앞으로 태국이 이번에 구축한 장비로 국제비교(KC)에 참여해 자국 측정표준의 신뢰성을 인정받는다면 한국의 기술적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다양한 아세안(ASEAN) 국가들로 수출경로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말라리아, 살충제 저항성 확인
서울대 의과대학 열대의학교실 여선주 교수팀이 ‘국내 말라리아 매개 모기 유충 서식지와 살충제 내성 빈도 분석’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한국 말라리아는 Anopheles 속의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풍토병으로 발생시키고 있다. 2024년과 2025년에 연간 600~700건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22~2024년 3년 동안 비무장지대(DMZ) 인근 지역 인천 강화군에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Anopheles 속)를 채집해 유충과 성충의 자생 환경과 살충제 저항성 특성을 분석했다.
말라리아 주된 매개체 모기중 하나인 An.sinensis 유충은 논바닥과 같은 서식지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의 현장 탐사 결과, 유충이 논바닥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대신 그늘과 잡풀이 우거진 관개수로에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축사, 인가와 반경 100m 이내의 서늘한 환경이었다.
반면 An. sineroide는 숲근처 얕은 잡풀의 진흙에서 서식하고 An. lindesayi는 흐르는 맑은 시냇물의 정체된 공간에 서식하는 양상을 보였다. Anopheles 종간 차별적 환경으로 나뉘어 있었다.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를 대상으로 살충제 저항성과 관련된 유전자 분석을 수행한 결과, 다수의 개체에서 피레스로이드계와 유기인계 살충제 저항성 유전자형이 동시에 검출됐다.
비무장 근처 국내 말라리아 매개 모기 집단 내 다중 살충제 저항성이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됐음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 연구자와 함께 R&D 주요 정책·예산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는 16일 대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2026년 주요 R&D 정책 방향 관련 충청권 연구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2026년 국가 R&D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정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2027년 주요 R&D 예산배분 조정방향 등에 대한 연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실 과학기술연구비서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책국장,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을 비롯해 출연연 연구자와 연구행정 직원, 대학 교수와 대학원생, 산업계를 포함하여 100여 명의 연구 현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췌장암 치료 좌우하는 ‘섬유아세포 아형 구분’ 성공
췌장암은 종양 자체뿐 아니라 종양을 둘러싼 미세환경 특히 섬유아세포가 치료 반응과 재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섬유아세포가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여러 아형의 집단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형을 어떻게 구분하고 조절할지가 췌장암 치료의 관건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무표지 라만 분광 기술을 이용해 췌장암 미세환경 속의 섬유아세포 아형들을 정밀하게 구분해 내는 데 성공했다.
김준기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기존에는 세포 아형을 구별할 때 형광 항체 염색과 같이 세포 침습적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무표지 라만 분광 기술과 인공지능 분석만으로 세포 내 화학적 지문을 읽고 섬유아세포의 아형을 매우 높은 정확도로 구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딥테크 스타트업, 고도화 전략은?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혁신 환경 변화로 국가 차원의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국가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고도화 전략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국가 혁신경쟁력과 직결되는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수준을 진단하고 분야별 차별화된 스타트업 지원 정책 방향을 모색한 ‘한국의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리포트(Korea Deep Tech Startup Ecosystem Report)’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딥테크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 평가를 통해 생태계 구성요소별 경쟁력 수준을 진단했다. 대표 혁신 선도기업 사례와 주요 이슈·쟁점·시사점을 함께 제시했다.
빅데이터·AI는 딥테크 분야 중 빠르게 성장하는 생태계로 스타트업 수는 2028개(2025년 11월 21일 기준), 시장 규모는 4조4630억원(AI, 2027년 추정치)으로 추정된다. 국내 특허 경쟁력은 미국 대비 50~80% 내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빅데이터·AI 스타트업 생태계 수준을 10점 만점에 평균 5.0점으로 평가했다. 3년 후 미래 전망을 평균 5.6점 수준으로 예상했다.
생태계 부문별로는 앞으로 시장 규모나 선도기업의 수준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대학·출연연 등의 기술 공급 역할과 기술 역량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다. 글로벌 AI 인재 전쟁으로 인해 우수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윤 STEPI 부연구위원(혁신성장실)은 △파운데이션 모델의 등장과 AI 개발 패러다임의 변화 △빅데이터·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주권 확보 △고급 전문 인력 부족 등 인재 문제를 핵심 이슈로 제시했다. 국가 혁신경쟁력 강화와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AI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선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은 총동문회(회장 이윤태)가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혁신창업 부문 유동근 루닛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산업기여 부문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이사 △학술연구 부문 김상욱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공공혁신 부문 김성수 연세대 공과대학 특임교수 △사회봉사 부문 조병진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젊은동문 부문 김준기 래블업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공동창업자가 각각 뽑혔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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