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RF]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반도체주가 TSMC 실적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동력을 얻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11포인트(0.48%) 오른 4820.66에 장을 시작했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간밤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74% 상승한 14만6400원, SK하이닉스는 0.27% 오른 7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으나 TSMC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57% 오른 14만3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갈아치웠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14%), TSMC(4.44%), ASML(5.37%) 등이 상승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6% 올랐다.
시장에 불을 지핀 것은 TSMC의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전날 TSMC는 컨센서스 및 가이던스를 모두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37억달러로 컨센서스를 약 3% 상회했다. 특히 매출총이익률(GPM)이 62.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60.6%)를 크게 웃돌았다. 역대 최대 GPM을 경신했다.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TSMC는 내년 1분기 매출액을 346~358억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332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GPM은 63~65%, 영업이익률(OPM)은 54~56%를 전망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선단 공정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되는 원가 개선 노력, 생산성 증가, 가동률의 추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1591달러를 제시했다. 견조한 AI 수요와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성장률(14%)을 크게 웃돌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목할 대목은 설비투자(CAPEX)다. TSMC는 올해 CAPEX를 520~560억달러로 제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최근 3년 (2023~2025년) CAPEX 합산 금액은 1011억달러에 달했다. 올해 투자 규모를 다시 한 번 대폭 상향하며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가한 CAPEX의 공급 기여는 2028년부터 본격화된다”며 “2027년까지도 의미 있는 수급 균형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TSMC의 호실적에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도 높아졌다. 유안타증권은 TSMC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18만7000원, 106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백길현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올해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수익성 개선 구간을 지나 2027년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적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