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경기도에 거주하는 여성 셋 중 한명은 정서·신체·성적 피해 등 폭력을 경험하고, 넷 중 한명은 일상생활에서 스토킹, 교제폭력, 디지털 성폭력 등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지난해 5월 만19~79살 경기 거주 여성 2천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조사 보고서’를 15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신체적 폭력 △정서적 폭력 △성적 폭력 △경제적 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폭력 등 6개 폭력 유형별 피해 경험, 폭력 피해 발생 상황에서의 대처, 폭력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1년간 폭력 유형별 피해 경험률을 보면, 정서적 폭력 18.7%, 성적 폭력 9.1%, 신체적 폭력 5.6%, 경제적 폭력 2%, 스토킹 1.2%, 디지털 성폭력 0.5%였다. 평생을 기준으로는 정서적 폭력 44.4%, 신체적 폭력 35.8%, 성적 폭력 29.7%, 스토킹 4.3%, 디지털 성폭력 2%였다.
2025년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조사 보고서. 경기도 제공 |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최근 1년 기준)은 정서적 폭력 40.8%, 신체적 폭력 38.6%, 성적 폭력 29.1% 순이었다. 6개 폭력 유형 가운데 어떤 유형의 피해도 경험한 적 없는 ‘무피해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40.8%였다. 1개 유형의 폭력만을 경험한 ‘단일피해’ 비율은 전체의 20.7%, 2개 이상 유형의 피해를 경험한 ‘복합피해’ 비율은 38.5%로 단일피해보다 복합피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폭력 유형별, 친밀 관계에서의 폭력, 1개 이상의 복합 피해 등은 고령자, 저학력, 저소득, 별거·이혼·사별, 임시·일용 노동자, 기능·단순노무직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취약한 위치에 있는 여성의 폭력 피해 예방 및 지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폭력을 두렵다고 느낄 때는 ‘늦은 밤거리를 지나가거나 택시를 탈 때’(57.3%)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불법촬영’(39.1%), ‘집에 혼자 있을 때 낯선 사람의 방문’(38.4%) 순이었다. ‘성추행이나 성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도 24%에 달했다. 적어도 여성 4명 중 1명은 일상적으로 성적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보고서는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피해자 보호·지원정책 강화, 중장년층 대상 폭력예방교육 콘텐츠 개발, 31개 시군의 지역사회 안심시설 점검 및 확대 등을 제안했다.
연구책임을 진 심선희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을 통해 피해자 지원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여성폭력 피해 양상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겨울밤 밝히는 민주주의 불빛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