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AI 시대에서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1차 관문을 통과한 업스테이지를 비롯해 제논, 마키나락스 등이 IPO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충분한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급속한 AI 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투자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올해 공공 AI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B2B(기업간거래) AI 기업들이 IPO에 나서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IPO 주관사에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시작했다. 투자자들로부터 약 79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상장 후 기업가치는 2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업스테이지는 이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5개 팀 중 3개 정예팀에 선정됐다. 유일한 스타트업 주관사라는 점도 강점이다.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오픈 10B'는 한국어·영어·일본어에서 딥시크 R1을 앞질렀다. 업스테이지측은 한국어 능력의 경우 2배 이상의 성능 격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우선은 독자 AI 프로젝트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현재 IPO 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마인즈앤컴퍼니에서 사명을 변경한 제논은 지난해 4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국내 AI 기업 대부분이 적자를 보고 있는 반면 제논은 수익을 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연간 매출은 약 93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배 이상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핵심 플랫폼인 '제노스'를 통해 금융과 공공에서 폐쇄망 기반의 생성형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중부발전에 AI 에이전트 시범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에너지·제조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IPO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제조공장 대상 비전 AI 품질검사 솔루션을 통해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키나락스는 올해 상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하고,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상장 절차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내에는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팔란티어를 지향하는 마키나락스는 핵심 제품인 '런웨이'를 기반으로 폐쇄망 환경에서 안정적인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조·국방·금융 등 보안 규제가 강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수주 금액도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100건 이상의 AI 관련 특허를 확보했고, AI 기반 설계 및 최적화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아주경제=박진영 기자 sunl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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