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찬희 기자 |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를 타고 '15만전자' 달성을 목전에 둔 가운데, 네패스아크·파트론 등 협력사 주가는 뚜렷한 반등 없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1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5% 오른 14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14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파운드리 사업 개선 기대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제로 메모리 업황 반등과 함께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반도체 밸류체인에 직접 연결된 일부 협력사는 삼성전자의 상승세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업체 네패스아크가 대표적이다.
네패스아크는 지난해 4월 네패스의 테스트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웨이퍼 테스트를 주력으로 한다.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무선통신칩(RFIC) 등이 주요 테스트 대상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패키징하고 테스트하는 구조로, 매출의 약 90%가 삼성전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삼성전자 랠리를 온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15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120% 넘게 급등한 반면, 네패스아크는 같은 기간 약 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스마트폰 부품사 파트론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삼성전기 출신 인력들이 창업한 회사로, 2024년 기준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73%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이 주력 사업이다.
파트론은 최근 3개월간 13%의 하락률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50% 이상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주가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방침을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이 외에도 Z폴드 시리즈 힌지 공급업체 KH바텍, S펜 인식용 연성회로기판 공급업체 인터플렉스 등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부품사들 역시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삼성전자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경우, 주요 부품사들 역시 직·간접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증권가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곧바로 부품사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는 스마트폰 판매가격 인상이 전망된다"며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에 따른 판매량 둔화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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