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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은 새로운 시대의 서막"

쿠키뉴스 곽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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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1호공약 '경제강국' 지킨다"
곽병익 쿠키뉴스동남권본부 대표이사

곽병익 쿠키뉴스동남권본부 대표이사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새로운 장면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연일 지수가 오르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지수’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만큼 시장은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정치 구호처럼 들렸던 숫자가 실제 지표로 다가오는 풍경을 국민이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시기만 해도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당시 이재명 후보가 “임기중 주가지수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을 때 경쟁자들은 앞다투어 비현실적인 숫자놀음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일부 언론은 과거 총선·대선 때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코스피 3,000·5,000’식 공약을 상기시키며, 재원과 산업 구조, 글로벌 변수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선거용 레토릭이라고 혹평했다는 점에서 그 냉담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게 한다. 공약은 허풍으로, 비전은 공염불로 치부되던 시기였다.

물론 지금의 대내외 여건이 장밋빛 일색인 것은 아니다. 대미환율상승,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변수들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지수가 버텨내는 정도를 넘어, 새로운 고지를 향해 치솟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이 얼마나 저평가되어 있었는가를 시장이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듯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상투적인 진단을 넘어 실제 투자 기회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지수가 왜 오르는가에 대한 해석은 언제나 복잡하다. 다만 몇 가지 축으로 정리해 볼 수는 있다. 국내 기업 실적의 개선과 구조조정 성과, 정책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시장 신뢰 회복, 글로벌 자금의 재평가 흐름이 맞물린 측면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오랫동안 부동산에 과도하게 기울어져 있던 자산 배분에 대한 각성이 더해지며, “이제는 금융자산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인식 변화가 가계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상승장이 일시적인 ‘버블의 전주곡’으로 끝날지, 아니면 한국 경제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남을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것은, 부동산 한쪽으로 쏠렸던 자산 구조를 주식과 채권, 연금 등 금융자산과 보다 균형 있게 재편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의 훈풍이 단순한 차익 실현의 기회를 넘어, 국민의 지갑을 두툼하게 하고 내수와 투자,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면 그 파급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주가지수 5,000 공약을 둘러싼 조롱과 논쟁은 이미 과거의 장면이 되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숫자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지수에 이르기까지의 성장의 질과 분배의 방향이다. 주식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견조한 상승을 담보하고, 시장의 온기가 국민 다수의 삶과 지갑에도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이제 정치와 정책이 응답해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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