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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 꼬리물기 완전히 사라졌다…시민 제안이 바꾼 도로교통 [세상&]

헤럴드경제 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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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서울교통 Re-디자인’ 프로젝트 성과
시민제안 78% 반영…교통사고 4.5% 감소
음주·PM·이륜차 사고 두 자릿수 감소
시민 10명 중 9명 “만족”
대대적인 교통단속이 실시된 서울 강남구 논현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및 정지선 위반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연합]

대대적인 교통단속이 실시된 서울 강남구 논현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및 정지선 위반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서울 도로 위 교통환경을 시민 시각에서 다시 설계하는 ‘서울교통 Re-디자인’ 프로젝트가 교통사고 감소와 시민 만족도 상승이라는 구체적 성과를 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1월 3일부터 추진 중인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 교통사고 발생이 4.5%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기간 ▷음주 운전 사고 16.7% ▷이륜차 사고 6.8%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 26.9%가 줄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이 직접 교통 불편과 위험 요소를 제안하고, 경찰과 지자체가 이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1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52일간 시민 제안 2315건을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1813건(78%)을 채택했다. 이 중 1198건은 이미 개선이 완료됐다.

대표 사례로는 영등포구 경인고속입구 교차로가 꼽힌다. 좌회전 차로 증설과 신호체계 개선을 통해 통행 속도가 시속 10km에서 22.3km로 123% 증가했다. 강남구 개포 현대1차 아파트 앞 교차로는 신호 조정만으로 시간당 18회 발생하던 꼬리 물림 현상이 완전히 해소됐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서울경찰청 제공]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경찰청은 동시에 ‘속 시원한 교통단속’도 병행했다. 교차로 끼어들기, 꼬리물기, 이륜차·PM 인도 주행, 스쿨존 음주 운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총 1만954건을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한 수치다.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 평가도 높았다. 시민 608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522명(86%)가 긍정 평가를 했다. ‘피드백이 잘 이뤄졌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런 호평에 힘입어 해당 프로젝트는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속에 올해 6월까지 지속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앞으로도 개선이 가능한 시민 제안 615건을 단기·중기·장기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유턴 신호등 도입·거주자우선주차 구획선 색상 구분·버스 전용차로 운영 개선 등 아이디어도 현장 적용을 검토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속 시원한 교통단속은 단속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서로가 배려하면서 도로 위에서 마음이 편안한 교통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며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프로젝트 추진으로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서울의 교통환경과 교통문화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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