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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농구 최초 외인 사령탑' 마줄스 감독 "낯선 한국 부임? 고민 없었다...올림픽·월드컵 나갈 수 있는 큰 기회"[오!쎈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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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중구, 고성환 기자] 한국 농구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니콜라이스 마줄스(46)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고민 없이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6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남자 국가대표팀 마줄스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마줄스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에 공식 부임했다. 외국인 지도자가 한국 농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지난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끝으로 안준호 감독과 작별한 뒤 새로운 감독을 물색해 왔고, 약 3달 만에 마줄스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1980년생인 마줄스 감독은 20여 년 동안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그는 라트비아 유스팀을 시작으로 16세 이하(U-16), 18세 이하(U-18), 19세 이하(U-19), 20세 이하(U-20)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이끌며 유망주 육성에 힘썼다. 이외에도 러시아 리그, 라트비안-에스토니안 리그, 리투아니아 리그 등을 거치며 유로리그, 유로컵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협회는 "외국인 지도자 선임을 통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선진 전술과 시스템을 도입해 연령별 대표팀에도 확산, 한국 농구만의 일관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취재진과 처음 만난 마줄스 감독. 아내와 어린 아들 '루카'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그는 먼저 유재학 경기력향상 위원장으로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그런 뒤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여러분"이라고 인사한 뒤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어서 너무나 영광이다. 한국 농구의 앞날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모든 게 많이 기대된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 다음은 마줄스 감독과 일문일답.

- 등번호 13번 유니폼을 받았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안녕하세요 여러분(한국어).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어서 너무나 영광이다. 한국 농구의 앞날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모든 게 많이 기대된다. 번호는 내 생일이다. 딱히 한 번호에 대해 큰 애착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내 생일이라서 13번을 골랐다.

- 지난 13일 입국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에서 지낸 소감은?

모두에게 환영받았다. 공항에서부터 협회가 마중 나오고 많은 이들이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한국 농구의 발전과 나아갈 길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야기했다.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받았다. 아시아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서울은 정말 좋은 도시 같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살기 좋은 곳 같다.

- 낯선 아시아 국가인 한국을 택한 이유는? 어떤 농구를 펼치고 싶은지?

올림픽 무대에서 지도자 역할을 맡는 건 모든 감독의 꿈이다. 한국은 올림픽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등 큰 무대에 나아갈 기회가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나라를 이끌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기회다. 그런 기회가 내게 왔다. 대한민국 감독이 되는 건 큰 문제는 아니었고, 별로 생각할 것도 없었다.


- 한국 농구의 강점과 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먼저 KBL은 '빅맨'을 맡는 외국인 선수 위주로 돌아간다. 그러면서 가드들이 슈팅, 스페이싱 기반의 경기를 펼칠 수 있다. 그들이 대표팀에서도 비슷한 농구를 하게 될 거 같다. KBL은 팬들도 정말 많고, 열정적인 리그다. 유럽 리그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 한국 농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좋은 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올림픽 출전은 아직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차츰차츰 해나가겠다.


-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내가 가진 목표와 협회의 목표가 일치한다. 그게 내가 여기 있는 가장 큰 이유다. 협회와 비슷한 비전과 열정, 동기부여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주요 목표는 올림픽, 아시안 게임, 월드컵 무대다.

- 한국 경기를 봤다고 들었다.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으려면 사이즈와 피지컬이 중요한 건 당연하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선수들이 대표팀을 위해 얼마나 뛰고 싶어 하는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얼마나 책임감 있는지가 전술 및 사이즈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 스피릿과 규율을 지키고 조직적으로 잘 짜여진 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할 거 같다.


- 훌륭한 신인 선수들이 많은데 과감한 선발 생각도 있는지?

매 경기 발전을 확인하고 있다. 분명히 재능 있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신인들이 몇 명 있다. 하지만 지금 얘기하기엔 조금 이르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선수들과 직접 이야기해 보면서 로스터를 꾸려나갈 생각이다.

- 귀화 선수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당연히 사이즈와 피지컬이 필요하다. 농구 쪽에서 약소국인 조지아 같은 나라를 봐도 귀화 선수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우리는 목표가 있고, 그걸 달성하려면 모든 방안을 동원해야 한다. 필요한 부분을 채우려 많이 노력하겠다. 귀화 선수가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선 리더가 있는 게 중요하다. 우선 있는 자원으로 최대한 하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기 위해 귀화 선수가 추가되는 게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선수가 있다면?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팀 농구를 한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엄청난 퀄리티였다. 팀에 리더가 많고, 모두가 팀을 위해 싸워주고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점을 느꼈다. 그래서 선수들의 마인드셋에 대해선 큰 걱정을 안 하고 있다.


- 조상현 감독과 미팅을 했다.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조상현 감독과 만나서 농구에 대해 가진 생각들을 공유했다. 얘기해 보니 비전과 전술, 전략 면에서 굉장히 비슷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 선수들을 어떤 식으로 기용해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점이 많았다. 굉장히 좋은 미팅이었다. KBL의 모든 감독들을 만나면서 선수들에 대해 알아가고, 많이 물어보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 모두가 한국 농구의 전체 목표를 위해 서로 도와야 한다. 경쟁이라기보다는 함께 발전하는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

- 연령별 대표팀 시절에 몇몇 한국 선수들을 상대했다고 들었다.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이번 부임에도 영향이 있었는지?

오래 전 얘기다. 아마 2019년 정도로 기억한다. 당시 월드컵에서 두 팀 다 패한 뒤 11위 결정전에서 만났다. 기억하기로는 여준석이 대회 최다 득점 5위 안에 들었다. 그래서 그를 잘 막지 않았다면 여준석이 우리를 상대로 30점가량을 넣고 한국이 이길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여준석을 잘 막았고, 승리했다. 당시 일이 지금 한국 감독을 맡은 점과 딱히 연결되진 않는다. 흘러가다 보니 이 자리에 오게 됐다.

- 농구에서 가장 강조하는 점과 방향성은?

이 질문은 나와 선수들끼리만 얘기할 일인 거 같다. 라커룸 내부의 일이다. 그래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답변이 좀 짧은 거 같다(웃음). 조금 더 보태자면 소통과 공감,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농구적인 것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인지 서로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 같은 배를 탔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 선수들을 알아야 같은 배에 태우고 함께 나아갈 수 있다.

- 마지막으로 한국 농구 팬들에게 한마디 전하자면.

팬들의 응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팬들의 커뮤니티가 언제나 우리 뒤에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을 거다. 하지만 언제나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걸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

/finekosh@osen.co.kr

[사진] 대한민국 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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