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송한석 기자 |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LA 올림픽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마줄스 감독은 1980년생의 젊은 사령탑으로 자국 라트비아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마줄스 감독은 “대한농구협회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라며 “한국의 앞날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항에 들어오는 것부터 협회에서 반갑게 맞이해 줘서 감사하다. 입국한지 사흘 됐는데 한국의 농구 발전을 위해 여러 사람과 체계적으로 이야기했다.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받았다”며 “아시아 통틀어서 서울이 첫 도시인데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다. 살기 좋은 곳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모든 감독의 꿈은 올림픽에 참여하고 지도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한국은 큰 무대에 나아갈 기회가 있다”며 “그런 나라를 이끌 기회가 저한테 왔다. 한국의 감독이 되는 것에 망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협회가 마줄스 감독 선임한 이유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진출을 달성하기 위함이다.
마줄스 감독은 “KBL리그는 외국인 선수 위주로 돌아간다. 가드, 스페이싱 베이스 농구를 펼친다. 그 선수들이 국대에 와서 비슷한 스타일을 구사할 것 같다”며 “서포터를 봐도 팬들이 많다. 열정적인 리그다. 한국 농구가 앞으로 나아가기에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올림픽 출전은 잘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와 많은 소통을 통해 비전, 동기를 맞췄고 똑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월드컵, 올림픽 등 다양한 목표가 저랑 부합해 부임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마줄스 감독은 지난해 9월 안준호 전 감독과 작별한 후 부임했다. 안 감독은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 유기상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원 팀 코리아’를 만들었고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는 받는다. 다만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에서 떨어진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마줄스 감독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으려면 사이즈와 피지컬한 부분이 있어야 한다. 저희는 좀 부족한 건 사실”이라며 “더 많이 있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고 부족하다고 못하는 건 아니다. 국대를 위해서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지 얼마나 준비돼 있고 책임감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게 지금은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과 가족들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한석 기자 |
올해 KBL는 신인들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강성욱(수원 KT), 강지훈(고양 소노), 문유현(안양 정관장), 김건하(울산 현대 모비스), 양우혁(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이 첫 해부터 팀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들이 국가대표에 뽑힐지도 관심을 모은다.
마줄스 감독은 “신인 선수들은 일단 모든 경기마다 성장성을 확인하고 있다. 정말 실력이 좋고 레벨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 이야기하는 건 이르다. 이 선수와 1대1로 만나가면서 로스터를 꾸려볼 계획”이라며 “귀화선수의 사이즈와 피지컬이 국제 대회 경쟁력을 위해선 필요하다. 조지아 같은 팀들을 봐도 귀화 선수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목표가 있고 달성하려면 필요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귀화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 1라운드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만나 12년 만에 연승을 거뒀다. 여준석, 유기상, 송교창, 최준용 등이 낙마했음에도 거둔 승리로 2차전에서는 무려 90-76으로 대승하며 한국 농구가 황금세대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때 전희철 서울SK 감독과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각각 감독과 코치를 맡아 제 역할을 해냈다.
마줄스 감독은 “국가대표팀 경기를 봤을 때 모든 선수들이 팀 농구를 했다. 엄청난 퀄리티였다. 팀에 리더들이 많고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며 “선수들이 어떤 마인드셋을 갖고 있는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상현 감독과 만나 농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전과 전술 전략 방향성이 비슷했다. 선수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제가 동의하는 부분들이 많았다”며 “다른 감독님들도 만나면서 선수들을 알아가고 정보를 물어보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 경쟁 상대가 아닌 한국 농구의 발전을 위해 도와주기를 바라면서 같이 갈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싶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마줄스 감독은 “팬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저희가 최선을 다하고 코트 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전부 보여주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