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대한체조협회 간부 A씨의 딸이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사원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조협회 간부 A씨의 딸 B씨는 지난해 4월 열린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다. 이 선발전은 올해 9월 열리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향후 열리는 경기에 참가할 선수들을 추리기 위해 열렸다.
B씨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이었지만 선발전 당시엔 2024년 8월 파리 올림픽 때 부상을 입은 뒤로 회복이 안 된 상태였다고 전해진다. B씨는 선발전 4종목 중 3종목은 기권하고, 한 종목에만 출전해 총 0.5점을 받았다.
감사원 전경./뉴스1 |
16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조협회 간부 A씨의 딸 B씨는 지난해 4월 열린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다. 이 선발전은 올해 9월 열리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향후 열리는 경기에 참가할 선수들을 추리기 위해 열렸다.
B씨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이었지만 선발전 당시엔 2024년 8월 파리 올림픽 때 부상을 입은 뒤로 회복이 안 된 상태였다고 전해진다. B씨는 선발전 4종목 중 3종목은 기권하고, 한 종목에만 출전해 총 0.5점을 받았다.
다른 참가 선수들의 4종목 총점은 40~50점 수준이었다. 0.5점을 받은 B씨는 결국 전체 30명 중 29등을 했다. 통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B씨는 국가대표 선발 탈락이 확실한 순위였지만, 최종 9명을 뽑은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총점 순위 8등이었던 한 고등학생 선수는 B씨에게 밀려 탈락했다.
29등이었던 B씨가 8등을 밀어내고 국가대표가 된 건 선발전 직전 변경된 체조협회 규정 때문이다. 체조협회는 선발전을 한 달 앞둔 지난해 3월 국가대표 선발 방식을 바꿨다. 종전 ‘성적순 9명 선발’ 기준을 ‘6명은 성적순, 3명은 랭킹포인트(과거 입상 성적)순’으로 바꾼 것이다. B씨는 바뀐 규정에 따라 과거 입상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고, 이로 인해 순위가 29등에서 9등으로 상승했다.
체조협회는 앞서 지난 2024년 9월 “국가대표 선발 때 실력만 보겠다”며 랭킹포인트 제도를 폐지했었다. 그런데 B씨가 선발될 때 다시 부활한 셈이다. 이에 체조협회 간부인 B씨의 아버지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체조계에서 제기됐다고 한다.
체조협회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도 처음엔 체조협회가 B씨가 포함된 국가대표 명단을 승인해달라는 요청에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며 B씨 등 3명의 승인을 보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체조협회는 B씨가 향후 메달을 딸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을 추가해 다시 승인을 요청했고 체육회는 “공정한 지표를 설정해야 한다”면서도 결국 승인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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