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전력 인프라 빅 리그' 올라탔다... AI·HVDC 쌍끌이에 '2026 수혜' 잭팟 |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의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LS그룹이 해저케이블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전력기기를 앞세워 '빅 리그'의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 세계적인 전력망 투자 붐을 타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퀀텀 점프가 예고된다.
1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S그룹은 LS전선, LS일렉트릭, LS마린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토털 전력 솔루션' 진용을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곳은 LS일렉트릭이다. 최근 두 달 사이 미국에서만 AI 데이터센터용 배전·변압기 사업과 초고압 변압기 프로젝트 등 총 76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특히 미국 초대형 민간 전력 유틸리티와 체결한 4598억 원 규모의 525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은 단일 건 기준 역대 최대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전력기기 시장은 노후 전력망 교체와 AI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가 겹치며 물건이 없어 못 파는 상황"이라며 "LS일렉트릭의 수주 잔고가 4조 원대 중후반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 바다로 간 LS... '세계 최대급' HVDC 포설선 띄운다
LS마린솔루션 '세계 최대급' HVDC 포설선 |
해상에서는 LS마린솔루션이 승부수를 던졌다. 회사는 지난 6월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와 세계 최대급 HVDC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중량 1만 8800톤에 케이블 적재량만 1만 3000톤에 달하는 이 선박은 전 세계에 단 3척뿐인 고사양 장비를 갖추게 된다.
LS마린솔루션 측은 "단순한 선박 확보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시공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며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는 물론 유럽과 북미 해상풍력 시장까지 정조준하겠다"고 밝혔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제조 역량과 시너지를 내면 수주 경쟁력은 배가될 전망이다.
전력망 투자는 원자재인 구리 수요 폭증으로 이어져 LS그룹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AI 확산에 따른 미국 전력 수요 급증으로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LS전선의 매출 확대는 물론 자회사 LS M&M의 수익성 개선까지 견인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6년 LS의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5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2026년이 LS그룹이 '전력 백본(Backbone)'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AI와 친환경 에너지가 주도하는 산업 지형에서 전력망은 반도체의 '혈관'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해상 시공 리스크 등 변수는 남아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폭발적인 수주 잔고를 실제 이익으로 실현하는 실행 능력이 관건"이라며 "2026년은 LS그룹이 글로벌 톱티어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진가를 증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재관 기자 seon@economi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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