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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병오년 AI 경쟁 '점화'…AI 사업 선점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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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기자]

SK텔레콤은 15일 독파모 1차 단계 평가를 통과했다/사진=SK텔레콤 뉴스룸

SK텔레콤은 15일 독파모 1차 단계 평가를 통과했다/사진=SK텔레콤 뉴스룸


통신사 인공지능(AI) 경쟁이 다시 불이 붙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1차 심사를 통과했다. KT는 자체 AI 사업을 확대했다. 통신 3사는 AI 활용 사업을 본격화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AI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독파모 1차 단계 평가를 통과했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 참여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독파모 2차 단계 평가 진출사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3사를 선정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심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광모 LG 대표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LG는 독파모 이전부터 국내 자체 AI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파모 1차 평가 선두를 기록한 것도 지난 5년 동안 선행 연구가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5190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에이닷엑스 K1'을 선보였다. 2단계 평가에서는 멀티모달을 적용할 계획이다. 학습 언어는 5개로 키운다.


LG유플러스는 14일 '소호 안심보상' 요금제를 출시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14일 '소호 안심보상' 요금제를 출시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통신 사기 예방에 AI를 이용하고 있다.

손영규 SK텔레콤 보안거버넌스 실장은 "끊임없는 근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불법 통신 사기 수법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며 "정부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및 불법 스팸 근절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5년 11억건의 통신 사기 시도를 차단했다고 집계했다.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통화는 2억5000만건 문자는 8억5000만건을 막았다. SK텔레콤은 작년 '통화패턴 분석 기반 AI 모델'을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소호 안심보상'을 출시했다. 인터넷 요금제다. 소상공인 금융 피해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의심 사이트 접속 자동 차단 기능을 더했다. 3년 약정 기준 100M 월 2만5300원 500M 월 3만6300원 1G 월 4만2900원이다. 통신 사기 피해를 입을 경우 연간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김남수 LG유플러스 중기(SMB)사업트라이브장은 "매장 내 보안은 물론 금융 피해 보상까지 지원해 소상공인 고객이 안심하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설루션"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차량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오토'를 선보였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차량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오토'를 선보였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신사업도 AI로 추진한다. '에이닷 오토'를 공개했다. '에이닷 4.0' 기반 차량용 AI 에이전트다. 르노코리아 '필랑트'에 공급했다.


에이닷 오토는 필랑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에 탑재했다. IVI뿐 아니라 공조와 창문 등의 자동차 제어까지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한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경험을 이어갈 수 있다.

김지훈 SK텔레콤 에이닷사업담당은 "차량뿐만 아니라 다양한 접점에서 '국가대표 AI'로서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KT도 추격에 나섰다. 이달 인터넷(IP)TV AI 에이전트 지원 셋톱박스 보급이 200만대를 돌파했다. KT는 연내 대상 기기를 5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멀티모달 적용도 검토 중이다.

KT는 1월 AI 에이전트 내장 IPTV 셋톱박스 누적 보급량이 200만대를 돌파했다/사진=KT 제공

KT는 1월 AI 에이전트 내장 IPTV 셋톱박스 누적 보급량이 200만대를 돌파했다/사진=KT 제공


대만 케이블 방송사업자 KBRO와는 이날 'AI 기반 디지털 미디어 및 스마트 홈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인원 사운드바 셋톱박스 판매도 추진한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더 많은 세대와 계층이 AI 일상화를 체감하고 지니 TV를 가족 구성원처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능 고도화를 지속하겠다"라며 "KT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통신/미디어 영역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국방 AI도 넘보고 있다. KT는 15일 '국방 AI 리더스 포럼' 공동의장사로 참여했다.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한국인공지능협회와 MOU를 맺었다. 포럼은 국방 AI 정책·전략 수립 기여 AI 핵심 기술 및 적용 모델 발굴로 군 전투력 혁신 국방 AI 인재 양성 및 교육·훈련 체계 정립 지원 보안/안전을 갖춘 신뢰 기반 국방 AI 체계 정착 산/학/연/군 기반 AI 혁신 생태계 조성 5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KT는 16일 대만 케이블 방송사업자 KBRO와 'AI 기반 디지털 미디어 및 스마트 홈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사진=KT 제공

KT는 16일 대만 케이블 방송사업자 KBRO와 'AI 기반 디지털 미디어 및 스마트 홈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사진=KT 제공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국방 분야에 AI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 도입과 더불어 철저한 보안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고 산/학/연/군이 원팀이 돼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14일 'AI 주권 시대, 대한민국의 선택' 보고서를 발간했다.

최종현학술원은 서둘러 대응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불안과 조급함 탓에 실기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이고 행동이 아니라 전략이라고 제안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AI 주권은 모든 것을 직접 만들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국가가 반드시 통제해야 할 영역과 글로벌 협력을 활용할 영역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기술 경쟁의 속도 못지않게 방향 즉 국가 차원의 목표와 책임 범위를 분명히 설정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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