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핑크 블랙록자산운용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
작년 전 세계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규모가 2경원을 돌파했다.
블랙록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보고서에서 2025년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 규모가 14조달러(약 2경500조원)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전 부문을 통틀어 6980억달러가 순유입됐는데, 이 중 5270억달러(88.1%)가 ETF 부문으로 향했다. ETF 운용자산 규모 역시 작년 말 5조5000억달러로 전체 운용자산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블랙록은 2009년 ETF 브랜드 '아이셰어즈(iShares)'를 운용했던 바클레이즈의 사업 부문을 인수한 뒤 'ETF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테마 ETF에서 강점을 보이며 AI ETF 간판 상품을 통해서만 80억달러 이상을 끌어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새 자산 규모가 10억달러를 넘어선 AI ETF도 다수 등장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작년이 금·주식·비트코인 동시에 뛰는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였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선진국·개도국 증시를 반영하는 지수인 'MSCI 세계 주가지수'(MSCI ACWI)는 작년 21% 상승했다. 3년 연속 상승이다. 주가뿐만 아니라 금·은 가격까지 각각 70%, 180% 이상 뛰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연말 8만8000달러대에서 거래됐으나 작년 10월 역대 최고가인 12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매슈 바르톨리니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리서치전략 총괄은 로이터통신에 "시장 조정이 발생할 경우 자금 유입 속도가 다소 둔화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흐름 자체를 멈추지는 못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S&P500지수부터 가상자산·금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ETF 상품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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