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1.16/뉴스1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토교통부의 ‘부정 청약’ 조사가 끝난 직후 장남이 분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토부) 수사가 있는지 없는지 (당시) 실업자인 제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부정 청약 조사가 끝난 직후 장남이 분가한 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후보자는 ‘청약 시 부양가족의 자녀는 미혼으로 한정한다고 분명히 돼 있다’라는 기자들의 질의엔 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01.16. 뉴시스 |
앞서 이 후보자의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024년 7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138㎡ 일반분양 청약에 당첨됐다. 당시 김 교수는 두 아들을 모두 부양가족으로 포함해 얻은 25점을 더한 74점으로 당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결혼식을 올렸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포함시킨 것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 가족 5명은 2024년 7월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했다가 두 달 만에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 용산구 아파트는 장남이 배우자와 함께 살기 위해 전세로 계약한 집으로 알려졌다.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남은 수도권 주요 아파트 분양단지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부정청약 조사 발표와 일부 당첨자에 대한 수사의뢰 다음 날인 지난해 4월 30일 다시 용산구 아파트로 주소를 옮기며 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은 부정 청약 적발을 피하기 위해 정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후보자와 장남이 같이 사는 것처럼 위장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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