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은 16일 녹십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8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마진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가파른 성장과 자회사들의 경영 효율화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실적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고마진의 알리글로 약진과 자회사의 경영효율화 성과로 기존 추정과 달리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2018년 이후 4분기마다 판매관리비와 연구개발비, 인센티브 집행이 집중되고 백신 폐기 비용까지 겹치며 줄곧 적자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알리글로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4분기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글로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DB증권은 녹십자의 올해 매출액을 2조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58억원으로 28.3%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4.1%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독감백신 시장의 글로벌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신규 백신 출시와 혈액제제 수출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혈액원 사업 확대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 텍사스 혈액원 1곳은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 승인이 기대되며, 내년에는 1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2028년부터는 알리글로 혈장 원료의 약 80%를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자회사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 성과 역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약 개발의 선택과 집중, 비용 효율화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전체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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