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1월 경매에 나온 야요이 쿠사마 Dress 캔버스에 아크릴 22.5×15.5cm 1982. 추정가 5억~8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국내 미술시장이 2026년 첫 경매와 함께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하루 차이로 새해 첫 정기 경매를 열고 총 148억원 규모의 작품을 선보인다. 과열을 걷어낸 시장 환경 속에서 두 경매는 블루칩 작가 중심의 구성으로, ‘안정과 본질’을 향한 시장의 방향성을 각기 다른 전략으로 드러낸다.
서울옥션, 박수근 모자와 두 여인, oil on masonite, 24.6×15cm, 1964,. 추정가 4억 8000만원-8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옥션 117점 출품, 50억 규모
서울옥션은 27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9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총 117점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기준 약 50억원 규모다. 박수근, 야요이 쿠사마, 우고 론디노네, 우국원 등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현대 도예가들의 달항아리, 고미술 작품이 고루 포함됐다.
근현대미술 섹션에서는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 ‘모자와 두 여인’(4억8000만~8억원)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흙벽을 연상시키는 질감과 단순화된 인물 표현을 통해 서민의 삶과 시대의 온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해외 작가로는 야요이 쿠사마의 ‘Pumpkin (AAT)’(7억3000만~9억원)과 우고 론디노네의 조각 ‘Black White Red Mountain’(3억~4억원)이 출품돼 글로벌 블루칩 작가에 대한 수요를 가늠하게 한다.
서울옥션 권대섭 달항아리, white porcelain, 41.5×41.5(h)cm, 추정가 1400만원~30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옥션은 새해 첫 경매를 맞아 달항아리를 집중 조명한다. 권대섭을 비롯해 강민수, 김동준, 이용순, 문평 등 현대 도예가들의 달항아리를 통해 새해의 염원과 계절적 상징성을 강조했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조선 후기 문인화의 대가 심사정의 ‘쌍작도’와 ‘쌍치도’(각 2000만~6000만원), 고종 황제의 어필 ‘기자동년(期自童年)’(3000만~5000만원) 등 역사성과 서사를 지닌 작품들이 출품된다.
케이옥션, 김창열 물방울 ABS N° 2 리넨에 유채 198×123cm 1973. 추정가 9억~14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케이옥션 94점, 98억 출품
케이옥션은 2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2026년 첫 경매를 연다. 총 94점, 약 98억원 규모로 서울옥션보다 출품 총액은 크다. 케이옥션은 지난해 시장 재조정기를 거친 이후 ‘소장 가치와 안전 자산’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검증된 블루칩 작가 중심의 구성을 선보인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김창열, 이우환, 야요이 쿠사마로 이어지는 블루칩 작가군이다. 쿠사마의 ‘Butterflies ‘‘TWAO’’’는 물방울 무늬와 나비가 결합된 캔버스 작품으로, 10억원부터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도록 표지를 장식한 ‘Dress’는 5억~8억원에 추정됐다.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은 판화 3점을 포함해 5점이 출품된다.
김창열의 ‘물방울 ABS N° 2’(9억~14억원)는 파리 체류 시기의 초기 역작으로, 투명한 물방울 표현을 통해 작가의 조형적 정수를 보여준다. 이우환의 대형작 ‘Dialogue’(8억9000만~14억원)는 최소한의 붓질로 여백과 공간의 긴장을 구현한 작품으로, 국내외 경매에서 꾸준히 시장 신뢰를 입증해온 시리즈다.
케이옥션, 천경자 북해도 쿠시로(釧路)에서 종이에 채색 33×45cm 1983. 추정가 9500만~1억50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케이옥션은 또 천경자, 이성자, 양혜규 등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여성 서사와 예술적 저력을 조망한다. 이와 함께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거장들의 드로잉과 소품을 다수 포함시켜 비교적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서 작가의 사유와 조형 언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미술시장 관계자는 “2026년 첫 경매는 양적 확대보다 검증된 작품과 소장 가치를 중심으로 한 질적 경쟁의 출발점”이라며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서로 다른 전략이 현재 시장의 온도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울옥션 프리뷰는 16일부터 27일까지 강남센터에서, 케이옥션 프리뷰는 17일부터 28일까지 신사동 전시장에서 진행되며 모두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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