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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정부 확장재정이 원화 약세 요인 아니야…美 투자 영향"

뉴스1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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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동조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흐름 만들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나오고 있다. 연일 고점을 높이며 1480원 선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 1460원선으로 후퇴했다. 2026.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나오고 있다. 연일 고점을 높이며 1480원 선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 1460원선으로 후퇴했다. 2026.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메리츠증권은 16일 통화팽창이 원화 약세의 주된 요인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국내 광의통화(M2)가 늘었더라도 정부의 확장재정이나 재정적자가 '통화팽창의 주범'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오히려 민간 신용 확대와 내국인의 해외투자 증가가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대외적으로는 엔화 동조화, 대내적으로는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환율 상승 흐름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M2의 증가가 확장재정이나 재정적자 확대를 통화팽창의 주범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M2의 대부분이 은행 예수금(부채)인 만큼 통화량 증가는 정부 지출보다 기업·가계 등 민간 대출 증가의 영향이 더 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국내신용 증가율 5.44% 가운데 정부신용 기여도는 0.38%포인트(p)에 그친 반면, 민간신용 기여도는 3.49%p로 더 높게 나타났다.

환율의 방향은 통화량 자체보다 자금이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실물경기로 유입되지 않은 화폐가 실물·금융자산으로 유입되고, 해외자산 취득을 위해 돈이 움직일 때 비로소 환율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권을 사기 위해 외화를 원화로 바꾸거나, 내국인이 해외 증권을 사기 위해 원화를 외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외환 수급이 변동해 환율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잔액이 내국인 해외증권투자 잔액을 웃도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관계가 역전되기 시작한 시점이 2024년 4분기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이후 원화 약세에는 내국인의 영향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12일까지 외국인은 국내채권을 13억 달러 순매수했고, 내국인은 해외주식을 24억 달러 순매수했다.

정책 불확실성 역시 원화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메리츠증권은 10월 말 APEC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한·미 관세·투자 협상이 외환시장 불안을 유발할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미 투자 재원 마련 주체가 기업일 수 있다는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원화 환전을 미루고 외화예금을 유지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이로 인해 달러 공급이 제한됐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대외 변수로는 엔화와의 동조화가 2025년 원화 약세의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2025년 1~4월 원화 약세는 국내 정치 불안과 펀더멘털 악화 우려가 결합된 '나홀로 약세' 양상이었지만, 관련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엔화와의 동조화가 본격화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엔화 약세 심화는 2월 조기총선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로 다카이치 총리가 총선을 승리할 경우 확장재정 강화가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엔화 약세로 투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월 일본은행(BOJ)에서 경제·물가 전망 상향 조정이 이뤄지고 물가 압력에 대한 강경 대응이 가시화된다면 엔화 약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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