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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권 교체 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상방 압박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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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증가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여행 증가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LS증권은 16일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에 상당 기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이란 정권 교체 시나리오로 이어질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유가에 상당 기간 반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 원유 수출이 하루 100만~140만 배럴 수준으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WTI 가격이 단기적으로 65~70달러까지 상승한 뒤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환경은 정유업종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은 하루 1850만~1880만 배럴 규모의 정유 설비를 보유한 세계 최대 정제국으로, 아시아 시장에 경유 등을 대규모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 원유 수입에서 이란산 원유 비중은 약 10%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하루 약 130만 배럴에 해당한다.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경우 중국의 원유 수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질유 공급이 제한될 경우 아시아 역내 경유 공급이 기존보다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크다.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는 한국 정유 산업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석유화학 업종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연말 기준 시장 컨센서스는 올해 대비 내년 평균 WTI 가격이 약 10% 하락하고, 헨리허브(HH) 가스 가격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불과 보름 사이 유가는 상승한 반면 HH 가격은 조정을 받았다.

범용 화학제품의 대표 품목인 에틸렌 생산 원가 측면에서 유가에 연동된 나프타 가격과 HH에 연동된 에탄 가격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나프타분해설비(NCC)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화학 산업의 구조적 과잉 설비 상황까지 감안할 경우, 이번 유가 환경 변화가 아시아 화학업계 수익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향후 헨리허브와 나프타 간 상대 가격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연말 예상보다 아시아 NCC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이투데이/김효숙 기자 (ssoo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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