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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년 동안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 중 철강·기계의 경쟁력은 떨어졌지만 자동차·반도체는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6일 발표한 ‘주요 품목별 수출 경쟁력 평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수출은 외형적 성과와 달리 글로벌 점유율은 2018년 이후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수출 점유율 하락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공급 측면에서 2018∼2024년 주요 수출 품목의 경쟁력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철강·기계의 경우 2018년 이후 품목과 시장 경쟁력이 모두 하락했다. 철강은 2010년대 중반 중국의 설비 증설과 공급 과잉으로 중국산 저가 품목이 세계 시장으로 유입된 영향이 컸고, 기계의 경우도 중국의 범용 기계가 저가로 수출되면서 국내 제품 경쟁력이 떨어졌다. 화학공업제품은 2010년대 말 중국의 석유화학 설비 증설과 미국의 셰일가스 부산물 제품으로 위협받았지만 특수제품 비중을 늘려 품목 경쟁력이 높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석유제품의 품목 경쟁력은 국내 정유사들의 설비 고도화로 2022년 이후 크게 좋아졌고 최근 주요 수출 시장의 수요도 호전되는 추세다. 자동차는 같은 기간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시장 경쟁력은 약해졌지만 품목 경쟁력 개선이 두드러졌다. 2010년대 말 고급 자동차 브랜드를 출시하고 품질을 높인데다 전기차 경쟁력도 키운 결과다.
반도체의 경우 국내 메모리업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디디알(DDR)5 등 고부가가치 품목을 경쟁국보다 빠르게 상용화하면서 품목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최근 들어(2022∼2024년) 중국·동남아를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반도체 지원 정책으로 중국 업체들이 메모리 양산 능력을 키워 범용제품 위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철강과 화확공업제품 등 경쟁력이 떨어진 품목은 현재 추진중인 구조조정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에 집중하고, 반도체·자동차 등은 연구개발(R&D) 지원과 기술보안을 통해 우위를 굳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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