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여주 [한화갤러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한화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인적분할 단행 소식에 시장의 시선이 한화갤러리아로 향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이날 전일 대비 483원(29.78%) 오른 2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한가다.
우선주인 한화갤러리아우 역시 개장 즉시 상한가를 기록, 종가 기준 1860원(+30.00%) 오른 8060원에 마감했다.
특히, 한화갤러리아 주식의 성장세는 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6.23%)를 비롯해, 한화시스템(9.41%), 한화오션(4.86%), 한화비전(4.41%), 한화투자증권(2.59%) 등을 압도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통주식수가 적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갤러리아우에 수급이 쏠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이 한화로부터 독립해 한화갤러리아가 속한 실설법인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을 진두지휘 하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있다.
전일 한화는 지주사가 방산과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부문이 속하는 존속법인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이 포함된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한다고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왔다.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와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초기 투자금 대비 3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가하면, 식자재 유통기업 아워홈을 인수해 신규 물량을 잇달아 수주했다.
더불어 김 부사장의 자금력도 시장에서 기대감을 갖는 요인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한화가(家) 삼형제가 소유한 계열사 한화에너지의 보유 지분 중 15%를 처분해 825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앞서 파이브가이즈 매각 대금까지 더하면 1조5000억원가량의 실탄이 마련된 셈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확보된 자금이 업황 부진과 신규 투자 비용 등으로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한화갤러리아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4분기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2023년(98억원), 2024년(31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이번 주가 상승 배경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급등하기 전인 지난 13일 기준 한화갤러리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3배로 코스피 기업 평균 수준인 1배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경쟁사인 신세계, 현대백화점(0.4~0.5배 수준)과 비교해도 낮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갤러리아가 어떤 역할을 할지 불투명했지만, 이번 인적 분할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진입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김 부사장이 확보한 자금 역시 주인이 직접 챙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설법인의 자본 정책 지속 가능성이 향후 주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박세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이 공시한 4조7000억원의 투자 계획 달성을 위한 재원 마련 계획과 최소주당배당금(DPS) 1000원으로 시작한 배당이 향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향후 신설법인 주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