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에는 데이터의 바닷속에 새로운 미래가 있다. 카이스트(KAIST)가 세계 1위 AI 연구 집단으로 도약하길 바란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카이스트에 통 큰 기부를 하면서 남긴 말이다.
카이스트는 16일 김 명예회장이 59억원의 발전기금을 추가로 약정해 총 603억원을 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명예회장의 기부는 2020년 이후 두 번째다. AI 인재 양성과 연구 인프라 강화에 기부금을 써달라는 게 그의 당부다.
카이스트는 16일 김 명예회장이 59억원의 발전기금을 추가로 약정해 총 603억원을 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KAIST 제공 |
김 명예회장의 기부는 2020년 이후 두 번째다. AI 인재 양성과 연구 인프라 강화에 기부금을 써달라는 게 그의 당부다.
현재의 '카이스트 AI 대학원' 설립도 2020년 김 명예회장의 기부를 통해 가능했다. 당시부터 그는 카이스트가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출 것을 바랐다.
또 최근 5년간 카이스트의 AI 연구 수준이 세계 대학 중 5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그는 순위를 1위까지 끌어올릴 것을 요청하며 이번 추가 기부를 약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약정한 추가 기부금은 AI 교육연구동 건물 건립의 부족한 재원을 채우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앞서 이광형 총장은 김 명예회장에게 "현재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카네기멜런대(CMU)의 AI 분야 교수진은 45명으로 카네기멜런대를 넘어서기 위해 카이스트 AI 대학원은 교수진을 50명 이상으로 확대, 연구에 전념할 연구동 신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의 이 같은 설명에 김 명예회장이 "건물은 내가 지어주겠다"고 화답했고 추가 기부는 이러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후문이다.
AI 교육 연구동은 연면적 1만8182㎡(5500평)에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2028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교수진 50명과 학생 1000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별개로 카이스트는 2021년부터 10년간 정규 정원 외에 석사과정 60명, 박사과정 10명을 해마다 '동원장학생'으로 추가 선발하고 있다. 선발된 석·박사과정은 3년간 학비와 연구 장려금을 기부금으로 지원받았고 2024년부터는 카이스트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장학생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 카이스트는 김재철 AI 대학원에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구축하고, 체계적인 석·박사과정을 운영해 글로벌 AI 핵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김 명예회장은 "이번 기부가 대한민국이 AI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목에 작은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글로벌 핵심 인재가 이곳 카이스트에서 성장해 궁극적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김 명예회장의 끊임없는 지원은 카이스트가 글로벌 AI 주권을 확보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김재철 AI 대학원이 세계 최고의 AI 인재가 모여 혁신을 창출하는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명예회장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화답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