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6일 TSMC에 대해 2026년에도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설비투자(CAPEX)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TSMC는 2025년 4분기 매출 337억 달러(약 45조5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은 62.3%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해외 팹 가동에 따른 이익 희석 요인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동률과 비용 개선이 이를 상쇄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TSMC가 2026년 1분기에도 다시 한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가 제시한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346억~358억 달러(약 46조7000억~48조3000억 원)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선단 공정 수요가 지속하고 있어, 미국 애리조나 팹을 비롯한 해외 생산기지의 가동률 상승이 수익성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6년 매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약 30%로 제시했다. 성장률 자체는 2025년 대비 다소 둔화되지만, 절대 금액 기준 매출 증가 폭은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2나노(N2) 공정 램프업과 A16 양산 개시 등으로 단기적인 이익률 희석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짚었다.
설비투자 역시 공격적인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TSMC는 2026년 연간 CAPEX를 520억~560억 달러(약 70조2000억~75조6000억 원)로 제시했으며, 이 가운데 70~80%를 3나노(N3)와 2나노(N2) 등 선단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다. AI 가속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도 높은 투자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 팹에 따른 이익 희석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중심의 선단 공정 수요와 높은 가동률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TSMC는 2026년에도 실적과 CAPEX 모두에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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