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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강선우·전 보좌관 진술 '제각각'…"보좌관이 먼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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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서울시의원(왼쪽)과 강선우 의원 / 사진=연합뉴스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16시간 30분간의 피의자 소환 조사가 끝난 가운데, 김 시의원과 강선우 의원 그리고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 씨의 진술이 모두 엇갈렸습니다.

김 시의원은 남 씨가 먼저 강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줄 것을 제안해 강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했고, 강 의원은 어떠한 돈도 받은 적 없다고 했으며, 남 씨는 공천헌금이 오가는 상황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어제 오전 9시부터 오늘(16일) 오전 1시 38분까지 약 16시간 30분 동안 김 시의원에 대한 두 번째 피의자 소환 조사를 벌였습니다.

김 시의원은 일단 귀가했으며 경찰은 추가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이었던 남모씨가 먼저 '공천헌금' 전달을 제안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시의원 출마 지역을 고민하던 김 시의원에게 남 씨가 먼저 강 의원의 상황을 설명하며 돈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김 시의원은 강 의원과 남 씨를 카페에서 만났고, 남 씨가 자리를 잠시 비웠을 때 강 의원에게 직접 1억 원을 건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김 시의원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시의원 공천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남 씨가 먼저 공천헌금을 요구하는 등 이 사건을 '기획'했다는 취지의 김 시의원의 진술은 남 씨 본인과 엇갈립니다.

남 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워 공천헌금이 오가는 상황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후 강 의원이 '물건을 차에 옮기라'고 지시했고, 자신은 돈인지 모르고 트렁크에 넣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잠시 자리를 비웠다는 설명은 같지만, 강 의원이 옮기라는 물건이 돈인 줄 몰랐다는 대목은 '남 씨 제안에 1억 원을 준비했다'는 김 시의원 주장과 양립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강 의원의 입장은 이들과 또 다릅니다.

강 의원은 그간 "저는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김병기 의원과의 녹취에서도 남 씨가 1억 원을 받은 뒤 자신에게 사후 보고해 반환을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자신은 금품 전달 현장에 아예 있지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을 소환조사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방침입니다. 강 의원, 김 시의원, 남 씨의 3자 대질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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