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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 면제 종료...통신 시장 재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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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기자]
서울 시내 한 KT 대리점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KT 대리점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 따른 KT 위약금 면제 조치가 끝나면서 통신 업계 판세 변화가 주목된다.

2주 동안 KT 이탈자는 31만명을 넘어 지난해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당시 이탈 규모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위약금 면제가 적용된 기간 동안 KT를 떠난 가입자는 누적 31만29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SKT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발생했던 이탈자 수(16만6000명) 두 배 수준이다.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2주 동안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약 66만건으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 약 4만7000건이다. 플래그십 출시와 같은 특수 요인이 없을 때 하루 평균(약 1만5000건) 대비 3배가량 늘었다. 통신 3사가 대규모 보조금 정책을 집행하며 가입자 유치전에 나선 점도 번호이동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SKT로 64.4% 이동…원복 프로그램 적중

최대 수혜자는 SKT다. KT에서 빠져나간 가입자 31만2902명 중 SKT로 이동한 비중은 64.4%(20만1562명)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22.4%(7만130명), 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13.2%(4만1210명)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SKT로 유입된 건 배경에는 멤버십 원상복구 프로그램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T는 지난해 4월19일부터 7월14일 사이 자사 회선을 해지한 고객이 36개월 안에 재가입할 경우 가입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그대로 복원해준다.

유심 해킹 사태 당시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SKT에서 KT로 이동했던 고객들이 이번에는 KT 위약금 면제를 통해 손실 없이 SKT로 복귀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먼저 SKT에서 KT로 이동했던 고객들은 가족결합 할인 등 기존 혜택을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귀 유인이 컸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도 일정 수준 반사이익을 누렸다. 침해 사고 은폐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지만 비판적 여론이 KT에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실책이 덜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KT 광화문 West 빌딩 전경. [사진: KT]

KT 광화문 West 빌딩 전경. [사진: KT]


◆1분기 무선 매출 500억 감소 전망도…새 대표이사 시험대

KT는 새로 유입된 고객을 반영해도 17만9760명이 순감했다. 알뜰폰까지 포함하면 23만8062명이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가입자 이탈이 1분기 KT 무선 매출에 미치는 감소 폭을 500억원대로 추산한다. 가입자당 매출(ARPU)과 결합상품 유지력에도 이번 가입자 이탈은 악재일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은 곧 출범하는 KT 새 리더십 입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KT는 차기 대표로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을 내정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될 예정인 박 내정자는 수익성 약화, 고객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KT는 오는 31일까지 해지 위약금 환급 신청을 받는다. 업계에선 위약금 환급 대상이 66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KT 위약금 면제 조치에서 가장 큰 반사 효과를 누리며 가입자를 늘렸다. 다만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 여파로 깨졌던 점유율 40%를 곧바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 및 무선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SKT 점유율은 약 38.9%다. KT 이탈 국면에서 순증 가입자 약 16만명을 더해도 39%대 수준에 머문다.

위약금 면제 종료 이후 번호이동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서울 지역 주요 유통망에서 페이백 규모가 줄어드는 등 안정 흐름도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3월로 예정된 삼성전자 플래그십 갤럭시 S26 출시를 분수령으로 본다. SKT가 시장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새 단말 출시 효과가 점유율 40%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T가 즉각 점유율 40%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이미 번호이동 시장 주도권은 SKT로 넘어온 상황"이라며 "갤럭시 S26 마케팅 경쟁이 1분기 통신시장 구도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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