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기자]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케이뱅크·토스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가격과 속도, 사용자 경험을 앞세워 해외송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새해부터 외환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무증빙 해외송금 한도를 전 업권 10만달러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은행 10만달러, 비은행 5만달러로 한도가 달랐지만 이를 일원화하면서 개인의 해외송금 이용 환경이 한층 단순해졌다.
지정거래은행 제도 폐지도 시장 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그동안 5000달러 이상을 송금할 경우 하나의 은행만 이용해야 했지만 제도 폐지로 여러 은행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크게 확대됐다. 규제 완화 흐름 속에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해외송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사진: 연합뉴스] |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케이뱅크·토스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가격과 속도, 사용자 경험을 앞세워 해외송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새해부터 외환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무증빙 해외송금 한도를 전 업권 10만달러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은행 10만달러, 비은행 5만달러로 한도가 달랐지만 이를 일원화하면서 개인의 해외송금 이용 환경이 한층 단순해졌다.
지정거래은행 제도 폐지도 시장 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그동안 5000달러 이상을 송금할 경우 하나의 은행만 이용해야 했지만 제도 폐지로 여러 은행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크게 확대됐다. 규제 완화 흐름 속에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해외송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토스뱅크는 최근 '보내면 보이는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며 후발주자로서 차별화에 나섰다.
해외송금 수수료를 3900원으로 책정해 은행권 최저 수준을 제시했고 송금 속도 역시 강점으로 내세웠다. EUR·SGD·GBP·HKD 등은 1시간 이내, USD·CAD·AUD 등은 최대 24시간(영업일 기준 1~2일) 내 수취인 계좌에 입금되도록 설계했다.
송금 과정의 투명성도 강화했다. 송금 신청부터 수취인 계좌 입금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수수료 중도 차감으로 추가 송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취 금액 기준으로 필요한 송금액을 사전에 안내한다. 단순 송금 기능을 넘어 사용자 경험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케이뱅크는 가격 경쟁력과 관리 기능을 동시에 강화했다. 케이뱅크는 6월30일까지 해외계좌송금(SWIFT·ACH) 수수료를 일괄 4000원으로 인하해 기존 미국 송금 수수료(8000원)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여기에 해외 송금 내역과 송금 가능 금액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케이뱅크에서 보낸 금액과 전 금융사를 통한 통합 송금액을 구분해 확인할 수 있고 송금 중·완료·취소·반환 등 상태별 조회도 가능하다. 수취인도 최대 30명까지 등록할 수 있어 반복 송금 시 편의성이 높다.
카카오뱅크는 수취 수수료 면제와 누적 관리 기능으로 차별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해외계좌 송금 보내기 수수료를 4900원으로 일괄 인하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부터는 해외송금 받기 수수료를 조건 없이 전액 면제했다. 현재 국내 은행 중 해외송금 수취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는 곳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또 해외송금 누적 금액을 집계해 카카오뱅크 외 다른 금융사를 통한 송금액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연간 무증빙 한도인 10만달러 초과를 예방하도록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공통된 전략은 '사용자 경험'이다. 수수료와 속도 가시성을 앞세운 서비스로 해외송금을 단순 금융 기능이 아닌 플랫폼 확장 기회로 보고 있다. 해외송금 이용 고객은 외화 계좌, 해외 투자 등 연계 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전통적인 영업점 중심 구조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모습으로 금액별로 해외송금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고 있어 인터넷은행과 격차가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해외송금 시장 규모는 2022년 31억1700만달러, 2023년 34억1500만달러, 2024년 34억5400만달러로 매년 증가했다. 핀테크 기업들까지 해외송금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수료 차이가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앞으로는 송금 속도와 관리 기능, 이용 과정의 편의성이 해외송금 서비스 선택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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