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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소녀상, 강제 철거 석달 만에 이전 설치

파이낸셜뉴스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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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정의기억연대 제공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정의기억연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독일 베를린 행정당국이 지난해 강제 철거한 평화의 소녀상이 석 달 만에 다른 장소에 다시 설치된다.

재독단체 코리아협의회는 베를린 미테구청이 보관하고 있던 소녀상을 돌려받아 오는 16일(현지시간) 예술·도시학센터에 1년간 임시로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예술·도시학센터는 예술가와 도시 연구자들이 거주하며 도시 사회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비영리 레지던시 문화공간이다. 철거 이전 소녀상이 있던 베를린 시내 도로변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센터 측은 “과거 설치 장소와 달리 소녀상은 영구적 추모 공간이나 고정된 기념물이 아닌, 만남과 경청, 토론이 이뤄지는 공간이 된다”며 “센터에 머무르는 동안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9월 처음 세워졌다. 그러나 미테구청은 2024년부터 도로법상 임시 예술작품 설치 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철거를 요구해 왔다.

미테구청은 철거 명령의 효력을 중지해달라는 코리아협의회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지난해 10월 17일 용역업체와 경찰을 동원해 강제로 철거했다.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코리아협의회 #ZKU #기억과토론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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