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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설현장은 눈과 결빙 등의 영향으로 사망사고 위험이 높다. 건설업계는 안전시설 확충 등 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겨울철 건설현장 수는 32만6113곳으로 현장 근로자는 227만6872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겨울철에 발생한 사망자는 242명으로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의 약 22%를 차지했다.
겨울철에는 눈과 결빙 등으로 인해 철골공사 등에 주로 사용되는 고소작업대와 이동식 크레인 관련 사고가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겨울철 사망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떨어짐이 137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딪힘(23명) △무너짐(19명) △물체에 맞음·깔림과 뒤집힘(16명) △끼임(10명) 순이었다.
건설업계는 현장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겨울은 결빙으로 인해 이동로가 미끄러워지면서 낙상 사고를 비롯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다. 결빙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 이동로의 물기 유무를 상시 점검하고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근로자들이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조명을 추가 설치해 현장 조도를 개선하기도 한다.
건설현장 근로자 가운데 고령자의 비중이 높은 점도 겨울철 안전 관리에서 고려되는 요소다. 한국건설기술인연합회에 따르면 등록된 건설기술인 103만5724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27만7432명으로 전체의 26.8%를 차지해 40대 인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추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와 질환 보유자 등 민감군 근로자에 대해 작업 전 체온,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기도 한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건설현장 특성도 안전 관리의 중요한 변수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체 근로자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14.7%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일부 건설사들은 외국인 근로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안전 교육과 대응 체계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의 경우 외국인 안전문화 지도사와 응급처치 전문 강사가 교육에 공동 참여해 외국인 근로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응급 대응 역량 강화를 도모했다.
대한건설협회 역시 동절기 건설현장 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 9곳이 참여했으며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안전담당 임원들이 직접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동절기 안전 매뉴얼 이행 여부를 비롯해 결빙구간 안전조치, 비계 및 작업발판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국토교통부도 겨울철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규모 점검에 나섰다. 국토부는 약 1900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동절기 대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겨울철 현장 특성을 고려해 △강설 대비 콘크리트 시공관리의 적정성 △한중 콘크리트의 기온보정 여부 △폭설·강풍 대응 안전시설물 관리상태 △지반 동결로 변형이 우려되는 흙막이 가시설 및 계측기 관리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건설현장 사망사고 감축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업계 전반에서도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며 “장마철과 동절기처럼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마다 체계적인 안전 관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은 눈이나 비로 인해 공사현장 바닥이 쉽게 얼 수 있다”며 “낙상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보다 안전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