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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명 시대 앞둔 K-관광…“올해 과제는 체류·소비 구조 바꾸기”

쿠키뉴스 심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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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객 회복에도 관광수지 적자 확대…일본과의 격차 뚜렷
K-팝·뷰티·한류 연계 체류형 상품으로 소비 구조 전환 필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내·외국인으로 붐비고 있다. 심하연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내·외국인으로 붐비고 있다. 심하연 기자 



올해 한국 관광의 핵심 과제는 방한 관광객 수 확대를 넘어 관광수지와 소비 구조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방한 관광은 빠르게 회복됐지만, 관광객 증가가 곧바로 국가 경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해외 여행에 따른 외화 유출이 더 빠르게 늘면서 관광산업의 수익성 개선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韓 찾는 관광객 꾸준히 증가…中 1등

방한 관광 지표는 회복세가 뚜렷하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74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으며, 2019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108.6% 수준까지 회복됐다. 시장별로는 중국이 50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335만명, 대만 173만명, 미국 138만명, 필리핀 56만명 순이었다.

최근 열린 한국관광공사 업무보고에서도 관광 전략의 방향 전환 필요성이 강조됐다. 박성혁 신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026년을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시대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3000만명 조기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단순한 방문객 확대보다 관광 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관광은 산업적 특성이 강한 분야인데도 정리된 데이터와 표준이 없어 다른 나라와 비교조차 어렵다”며 “이 상태로는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할 수 없고, 결국 일본에 계속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향에 맞춰 관광공사와 업계도 체류형 상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개별관광객(FIT)을 겨냥해 K-팝·K-뷰티 등 한류 콘텐츠와 체험 요소를 결합한 특화 관광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공사는 K-컬처 체험형 상품 15선을 선정해 해외 시장에 집중 홍보하고 있으며, 전통문화·공예·음식·공연 등을 묶은 체류형 패키지로 소비와 방문 동선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경쟁국인 일본과의 격차는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1~6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한 2151만8100명으로 사상 처음 200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외국인 여행 소비액도 22.9% 늘어난 4조8053억 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K-드라마 촬영지와 한류 체험을 묶은 관광상품도 방한 수요를 떠받치는 축으로 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기 드라마·영화 촬영지를 도는 투어에 쇼핑과 휴식 코스를 결합한 상품이 운영되고 있으며, 한류 콘텐츠를 ‘구경’이 아닌 체류형 경험으로 전환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방문객 늘었는데 여전히 적자


반면 한국은 방한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지 개선 속도가 더디다. 해외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외화 유출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 여행객 수는 2869만명으로 2019년(2871만명)에 근접했으며, 올해도 월평균 3%가 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사상 처음 29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관광수지 적자 역시 확대 추세다. 2019년 85억달러였던 관광수지 적자 규모는 매년 늘어나 지난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방한 관광 증가율이 해외 여행 수요보다 5배 가까이 높지만, 지출 구조 차이로 적자가 줄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방한 외래 관광객의 1인당 지출은 1008달러로 전년보다 20달러 늘었지만, 해외 여행객의 1인당 지출은 1011달러로 70달러 증가했다.

문체부는 이 같은 구조를 바꾸기 위해 관광 데이터와 정책 운영 방식 전반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업무보고에서 “통계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영입해 공사가 내놓는 자료가 가장 신뢰받는 기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도 “실시간성과 개인화가 결여된 데이터로는 트렌드 파악이 어렵다”며 공사가 보유한 웹·소셜·방문 데이터를 의사결정과 핵심성과지표(KPI)에 연동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방한객 유치 중심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체류 기간과 소비를 함께 키우는 구조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제 관광 경쟁력은 단순 방문객 수가 아니라 체류 기간과 1인당 소비, 재방문으로 측정돼야 한다”며 “공연·팝업·쇼핑·의료·뷰티·지역 콘텐츠를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외국인 관광객이 여러 날 머물며 여러 번 결제하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관광공사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연령·취향별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민간은 이에 맞는 상품과 유통 구조를 만들어야 3000만명 목표가 실질적인 관광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K-팝과 K-뷰티,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 지역 체류형 패키지, 쇼핑·의료·웰니스가 결합된 고부가 상품이 앞으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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