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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법인 세운 페라리 “신차 최대한 빨리 도입… 첫 전기차도 곧 선보일 것”

조선비즈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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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페라리 신차가 보다 속도감 있게 한국에 도입된다. 지난해 말 출범한 페라리코리아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탈리아 마라넬로 본사와 유기적 공조 체제가 구축된 데 따른 것이다. 당장 올해 중 브랜드 첫 전기차인 ‘페라리 일레트리카’ 출시가 전망된다. 페라리의 국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도 본격 확대될 예정이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와 프란체스코 비앙키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지역 지사장은 조선비즈와 서면 인터뷰에서 “페라리코리아 설립을 통해 마라넬로 본사와 더욱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 만큼, 글로벌 출시 일정에 맞춰 한국 고객들에게 신차를 최대한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데토 비냐(왼쪽) 페라리 최고경영자(CEO)와 프란체스코 비앙키(오른쪽)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지역 지사장./페라리 제공, 그래픽=정서희

베네데토 비냐(왼쪽) 페라리 최고경영자(CEO)와 프란체스코 비앙키(오른쪽)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지역 지사장./페라리 제공, 그래픽=정서희



16일 페라리코리아에 따르면 페라리는 지난해 10월 효성그룹 자동차 판매 계열사인 FMK와 합작법인 형태로 페라리코리아를 설립했다. 2003년 페라리가 한국에 공식 수입되기 시작한 이후 20여년 만이다. 페라리코리아는 국내 브랜드 운영을 총괄한다. 차량 수입 및 인증, 가격 책정, 재고 및 물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딜러 네트워크 개발 등을 전담한다. 그동안 페라리의 수입, 판매 등 총판 역할을 맡았던 FMK는 전시장을 운영하며 차량 판매와 정비 등 서비스에 주력한다.

FMK와 합작법인 형태를 선택한 데 대해 비앙키 지사장은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페라리의 성공을 함께 이끌어온 FMK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존중하고,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변화는 더욱 강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가격 정책과 차량 공급은 페라리의 글로벌 기준에 따라 일관되게 운영되고, 마라넬로 본사와 직접적 연결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 지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 “페라리 일레트리카, 韓 고객에 새로운 경험 선사할 것”

향후 한국 라인업에 대한 방향도 이러한 공조 체제를 반영한다. 비앙키 지사장은 “한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판매 전략은 고객 선택을 확장한다는 글로벌 전략과 동일하다”며 “곧 선보일 ‘페라리 일레트리카’는 페라리만의 감성과 성능을 담아 한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라리 일레트리카는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로,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00마력에 달하는 힘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10㎞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2.5초 소요되는 고성능 스포츠카다.


배터리는 SK온 제품이 탑재된다. 한 번 충전하면 530㎞를 달릴 수 있다. 페라리 일레트리카는 올해 중 한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냐 CEO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파워트레인(엔진)을 선택하든, 모든 페라리는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짜릿한 드라이빙 스릴을 선사한다는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페라리 일레트리카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능동형 전자 제어 시스템 덕분에 차량의 체감 중량은 2t(톤)보다 가볍게 느껴질 것이고, 전기 파워트레인(엔진)의 자연스러운 진동으로 구현된 ‘진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라리 일레트리카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내연기관차와 더불어 전동화차가 대거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앙키 지사장은 “2030년 라인업 구성 계획(내연기관차 40%, 하이브리드차 40%, 전기차 20%)에 맞춰, 한국 시장에서도 고객의 선호도와 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각 파워트레인 모델을 균형 있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라리 성수 서비스센터 내부./페라리 제공

페라리 성수 서비스센터 내부./페라리 제공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한 투자도 진행된다. 비앙키 지사장은 “페라리코리아 설립은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고객 수요 증가에 대한 페라리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한국 페라리 전시장은 서울 청담·반포와 부산 등 3곳, 정비센터는 서울 성수·반포와 부산 등 3곳이다.

페라리코리아가 수행해야 할 과제도 제시했다. 비앙키 지사장은 “신임 페라리코리아 대표는 페라리의 글로벌 비전과 전략을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할 것”이라며 “핵심 우선순위는 한국 시장과 마라넬로 (본사) 사이의 더 강력하고 감성적인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고, 한국 고객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과 서비스의 개발 및 실행도 필요하다”고 했다.

페라리가 향후 선보일 미래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기대도 당부했다. 비냐 CEO는 “페라리는 시장이 요구하는 것보다 한 대 적게 판매한다는 창립자의 신념을 지키면서, 최첨단 기술과 장인정신이 결합된 독보적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파워트레인을 선택하든,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짜릿한 드라이빙 스릴을 선사한다는 본질이 모든 페라리에서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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