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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를 휩쓴 로봇…‘피지컬 AI’ 시대는 이미 열렸다

인더뉴스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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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거나 춤추는 동작 위주에서 노동·가사 등 실용성 위주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현대 아틀라스, LG 클로이드에 주목
로봇 기업 40곳 중 20곳이 중국…미래 AI 경쟁은 로봇이 필수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청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ㅣ현대차그룹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청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ㅣ현대차그룹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의 최대 화두를 꼽으라 한다면 단연 '피지컬 AI'라 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에 치중되어 있던 AI가 이제 로봇으로 대표되는 물리적 형태로 현신하는, AI 혁명의 두 번째 단계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5'은 기조연설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나서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젠슨 황은 전 세계가 몰두하고 있는 AI와 로봇 산업이 만나 '붐'을 일으키는 순간이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하며 "로봇 공학의 '챗GPT' 모먼트가 다가오고 있다"라고 발언했었습니다.

그 뒤로 1년 지난 현재, 젠슨 황의 발언은 CES 2026 현장에서 현실이 되었습니다.

물론 CES나 글로벌 세미나 등에서 로봇이 공개된 것은 과거부터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단순 기술 검증, 초기 개발 단계의 프로토타입을 넘어 상용화가 코앞이거나 이미 가능한 수준의 AI 로봇을 각 글로벌 기업에서 쏟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걷기'에서 '일하기'로…흥미를 넘어서 현실의 영역으로

과거 전시회에 나타난 로봇들은 걷는 동작을 시연하거나 관람객의 손짓을 인식하고 인사하는 등 일종의 전시물에 가까웠습니다. 기업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 뽐낼 수 있는 하나의 상징이자 조형물이라고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CES에 전시된 로봇들은 물건을 나르고 음식을 만들거나 빨래를 돌리고 수건을 개는 등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을 시연하는 데에 집중하는 트렌드였습니다. 관람객들도 로봇의 동작을 보고 신기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 작동 방식, 실용성 등에 더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았던 로봇은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였습니다. 아틀라스는 제조 현장에서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학습 능력이 뛰어나며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까지 가능해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인간과 비슷한 모습임에도 대부분의 관절이 360도 회전이 가능해 일반적인 인간이 할 수 없는 동작을 작업 중에 수행할 수 있어 산업 현장에서의 실용성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웅재 보스턴다이나믹스 CIO 상무는 "(아틀라스가) 딛고 일어서는 부분은 홀바디 컨트롤이라는 개념인데 고정된 상태에서 작업을 하는 것은 손의 움직임만 신경을 쓰면 되지만 움직이거나 걷고 판단하는 영역은 밸런스를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고 (아틀라스가) 사람을 대체한다는 개념보다는 현장에 투입됐을 때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위험한 작업이나 또 사람의 신체에 부담을 주는 작업들에 우선 적용을 해서 사람의 부담을 경감하고 함께 협업하는 그런 로봇으로 개발해 나가는 게 기본적인 콘셉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틀라스가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될 수 있는 로봇이라면 LG전자[066570]의 'LG 클로이드'는 일반 가정에서 가사를 돕는 홈로봇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클로이드는 CES에서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건조된 수건을 개는 등 집안일을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비록 수건 하나를 접는 데에 1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아직은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가정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탁기에 빨래를 넣는 LG 클로이드. 사진ㅣLG전자

세탁기에 빨래를 넣는 LG 클로이드. 사진ㅣLG전자



류재철 LG전자 CEO는 7일(현지 시간) CES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이면 실험실을 벗어나 공장, 사업장 등 현장을 누비는 홈로봇 '클로이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걷기, 춤과 같은 동작에 초점을 맞춘 로봇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 AI가 로봇이라는 옷을 입고 본격적으로 산업과 가정에서 활약할 준비를 마쳐가고 있음을 올해 CES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을 잡아라…굳건한 중국의 기술력

중국은 과거부터 로봇 분야에서 굳건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올해 CES에서도 중국은 더욱 발전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여전한 강세를 뽐냈습니다.

올해 CES에 참가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은 40곳으로 이 중 절반인 20곳이 중국 기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국 기업이 선보인 로봇들이 주목받았습니다. 유니트리는 링 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권투 경기를 하는 모습을 시연했으며 하이센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봐도 확연히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이었습니다.

실용성에 집중한 로봇들도 공개됐습니다. 갈봇(GALBOT)은 물류 현장에서 상자를 들어 올려 이동하고 적재하는 AI로봇을 선보였으며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기업 로보락은 세계 최초로 다리를 탑재한 로봇청소기가 계단을 오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의 로보락 부스에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 로봇청소기. 사진ㅣ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의 로보락 부스에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 로봇청소기. 사진ㅣ연합뉴스



장 밍주 하이센스 비주얼테크놀로지 담당자는 "이번 CES에서 선보인 로봇들은 모두 시제품으로 여름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술이 거의 완성 단계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미 중국은 로봇 외의 가전, 디스플레이 등 기존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AI의 다음 단계인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에 따라 중국 역시 빠르게 이러한 시대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CES 2026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중국이 매년 CES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라며 "로봇 분야에서도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전시 공간의 경우 삼성전자가 20년 넘게 차지했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전시관에 TCL 등 중국 기업들이 진출하며 존재감 확보에 힘쓴 것이 체감된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LLM(거대언어모델) 등 생성형 AI 관련 기술 발전뿐 아니라 로봇 개발에도 기업과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한 AI 업계 전문가는 "AI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결국 이를 탑재할 물리적 실체가 없다면 힘들여 개발한 AI를 써보지도 못하고 경쟁에서 밀리는 격"이라며 "올해 CES에서 현대가 선보인 아틀라스가 큰 호응을 얻은 것만 보아도 이제 AI 경쟁에서 로봇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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