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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문학책의 해’… 시집, 소설 더 가까이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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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그림책의 해 포스터.

2025 그림책의 해 포스터.



2026년은 ‘문학책의 해’이다. 책 생태계의 저자, 출판사, 서점, 도서관, 독서 관련 단체들이 모인 ‘책의해추진단’에서는 지난해 ‘그림책의 해’에 이어 올해 ‘문학책의 해’, 2027년 ‘역사책의 해’, 2028년 ‘과학책의 해’, 2029년 ‘예술책의 해’를 연속 개최한다. 말하자면 주제별 ‘책의 해’ 5부작인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어린이책의 해’ 등 생애주기별 ‘책의 해’ 5부작에 이은 새로운 시리즈다. 출판계가 중심이 되어 거국적으로 개최했던 1993년 ‘책의 해’, 출판단체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한 2018년의 ‘책의 해’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총론적인 국민 독서 캠페인에 힘을 쏟았다면, 이제는 민간단체들이 영역별 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혜를 모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그림책의 해’에는 ‘모두를 위한 그림책’을 표어로 삼아 10회에 걸친 입체적인 의제의 포럼을 개최하고, 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 주도로 ‘어린이가 직접 뽑는 그림책상’을 전국 어린이들이 참여해 개최했다. 전남 무안 출신의 정란희 작가는 제주 어르신들과 무안 어린이들이 그림책 창작을 통해 사회적 트라우마(제주 4·3과 무안공항 참사)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헌신적으로 주도했다. 그리고 화룡점정으로 ‘한겨레’ 지면에서 시원한 편집으로 매주 선보인 ‘우리 그림책 명장면’이 호평을 받으며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림책 작가 파견 사업, 그림책을 구입해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하는 ‘100만권의 그림책 사랑’, 그림책을 모르고 사셨던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그림책의 행복을 시니어에게’ 등 실행하지 못한 계획도 여럿이다. 2024년부터는 정부 지원 없이 시민단체의 재원과 개인 후원으로 사업이 운영되어,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규모를 충족하기 어려웠다. 추락하는 국민 독서율과 책 생태계를 일으켜 세우려는 노력에 정부가 이토록 무관심해도 되는지 의문이다.



그럼 올해 ‘문학책의 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참고로 만 30년 전인 1996년은 마침 ‘문학의 해’였다. 정부와 문인 단체들이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 체계를 갖추고 근대문학관 건립 제안, 번역원 설치 등 굵직한 문학 기반 조성 사업과 한국문학 번역 국제학술회의를 비롯한 학술 및 자료조사 사업, 문학 창작 활성화 사업, 인터넷 환경 대응 등 20여개 사업이 범문학계 참여로 추진되었다. 문민정부의 자유로운 문화정책 환경에서 한국문학의 미래를 위한 의욕적인 사업들이 시도된 것이다.



30년 전과 비교해 추진 주체나 주제 모두 달라졌다. 하지만 책의 세계에서 독자층이 가장 넓은 문학책의 창작-출판-유통-향유 생태계를 두루 살피며 그 미래 비전을 키우는 일, 문학책 읽기의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이 사회적으로 공유되기를 바란다. 그러자면 문학단체와 문학관, 지자체와 도서관, 교육청과 학교, 기업과 직장, 출판사 및 서점, 독서 모임 등에서 ‘문학책의 해’를 내걸고 ‘문학책의해추진단(사무국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더불어 나름의 사업들을 펼치면 좋겠다. ‘문학책의 해’를 계기로 그동안 몰랐던 시집, 소설책, 에세이집을 접하며 독서 생활화 기회를 만드는 이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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