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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손 내민 푸틴 “관계 회복하길 기대”

조선일보 파리=원선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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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이석배(가운데) 주러 한국 대사가 신임장 제정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TASS 연합뉴스

15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이석배(가운데) 주러 한국 대사가 신임장 제정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TASS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국과 관계가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주러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연설하면서 “과거 양국은 실용적인 접근을 유지하며 무역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거뒀다”며 “한국과 관계 회복을 기대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우리와 한국의 상호작용에서 긍정적 기반이 많이 낭비됐다”고 했다. 한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 러시아도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했다.

특히 러시아가 북한과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군을 파병하며 밀착을 강화했다. 북한에 핵기술 전수 의혹까지 제기되며 한러 관계 회복은 난망해진 상태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 대사의 인사를 받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 대사의 인사를 받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부임한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 원수인 푸틴에게 전달했다. 이날 신임장 재정식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 대사도 참석해 같은 절차를 진행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한국과의 관계 회복 의지를 수차례 밝혔다. 2023년 12월 이도훈 당시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 궤도로 복귀할지는 한국에 달려 있다. 한국은 이를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2024년 6월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과 인터뷰하면서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며 한러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우호국·비우호국을 포함해 총 34개국 신임 외국 대사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갈수록 대립각을 세우는 유럽 국가들과도 어느 정도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유럽 국가와 협력이 동결됐다고 진단하면서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바뀌고 우리가 국익 존중과 정당한 안보 우려를 고려하는 원칙에 기반해 정상적이고 건설적인 소통을 회복할 것으로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그런 접근법을 유지하고 지켜왔으며 필요한 수준으로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됐다”며 “러시아와 여러 유럽 국가의 관계는 좋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내 자산 동결, 미국의 그림자 함대 추적 등 국제 제재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경제 악영향도 깊어지자 국제 사회를 향한 ‘온건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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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원선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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