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논란에 휩싸인 인도 오픈에서도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안세영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30위·일본)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9)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그리 어렵지 않은 승리였다. 1995년생 오쿠하라는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한때 세계 1위였던 선수로 경험 많은 베테랑이지만, 세계 최강 안세영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안세영은 접전 끝에 1게임을 따내며 리드를 잡았고, 2게임에선 체력과 수비 집중력에서 압도하며 오쿠하라에게 단 9점만을 허용했다. 안세영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질식 수비와 끈질긴 경기 운영이 빛을 발하면서 41분 만에 승부를 결정 지었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오픈 16강전에 이어 또 한 번 오쿠하라를 무너뜨린 안세영이다.
인도의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PTI)'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안세영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했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용이었다.
먼저 안세영은 "경기를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정말 행복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뒤이어 현지 기자가 경기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물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는 위생 문제와 관리 소홀로 논란을 겪고 있다. 대기 오염으로 기권한 선수도 있으며 경기장에 새똥과 원숭이가 있다는 폭로까지 등장했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그는 "좋았다.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놀라웠다. 사람들도 나를 응원해줬다. 정말 기뻤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안세영은 "난 챔피언이 되고 싶고, 최선을 다할 거다. 그저 내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인도 오픈까지 제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난 잘하고 있다. 기쁘다. 하지만 부상만 조금 걱정될 뿐"이라면서도 몸 상태에 대해선 "완벽하다"라고 짧게 답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도 나왔다. 한 기자가 2024 파리 올림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에게 2028 LA 올림픽에서도 우승하며 올림픽 여자 단식 메달 두 개를 보유한 '엘리트 그룹'에 가입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물었다.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벌써 안세영의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는 것.
그러자 안세영은 한국어로 답변했다. 그는 "당연히 나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데 하루하루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내 목표인 것 같다. 계속, 그냥"이라며 미소 지었다.
안세영은 BWF와 인터뷰에서도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다시 한번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난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매일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항다. 그게 내 강점이다. 다시 한번 우승해서 챔피언이 되고 싶다"라며 개인 통산 인도 오픈 3번째 우승을 정조준했다. 그는 2023년과 2025년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 시즌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세영은 2026년도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만큼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을 놓쳤던 안세영에게 중요한 리허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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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 PHO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