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전통적인 적대국들은 미국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끼는 반면 동맹국들은 미국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의 압도적인 다수는 향후 10년 동안 중국이 국제적 영향력 면에서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의 압도적인 다수는 향후 10년 동안 중국이 국제적 영향력 면에서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부산 로이터=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나래마루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5.10.30 photo@newspim.com |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범유럽 싱크탱크인 유럽외교관계협의회(ECFR)가 전 세계 21개국 국민 2만6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국 모두에서 중국이 향후 10년 동안 국제적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83%로 가장 높았고, 브라질(72%)과 튀르키예(63%), 러시아(57%), 스위스(57%)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이 같은 응답 비율이 54%였고, 유럽연합(EU)의 10개국은 53%였다. 한국은 52%였으며 영국이 가장 낮은 50%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55%)와 한국(51%)에서만 중국을 경쟁국이나 적대국으로 보는 사람이 과반을 차지했고, 남아공과 인도, 브라질에서는 중국을 동맹국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중국을 동맹 또는 필요한 파트너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러시아와 남아공은 이 비율이 각각 86%, 85%로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고, 브라질은 73% 였다.
스위스(54%)와 튀르키예(53%), 미국(51%) 등의 국민들도 절반 이상이 이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10개국은 50%였고, 한국은 45%로 낮았다.
영국은 41%에 그쳤고, 우크라이나는 28%로 가장 낮았다.
미국을 동맹 또는 필요한 파트너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으로 그 비율은 89%였다. 한국인 응답 중 미국이 동맹이라는 답변은 41%, 필요한 파트너라는 답변은 48%였다.
미국이 동맹이라는 응답만 봤을 때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로 54%였다.
그외 영국(78%)과 인도(76%), 브라질 (75%), 남아공 (71%), EU 10개국(67%) 등에서 미국을 동맹 또는 필요한 파트너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전통적으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여겨졌던 유럽에서 미국을 동맹으로 여기는 사람은 16%에 불과했던 반면, 경쟁국(12%) 또는 적대국(8%)이라고 답한 비율은 20%에 달해 주목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미국을 동맹 또는 필요한 파트너라고 답한 비율은 29%에 그쳤고, 러시아는 28%로 가장 낮았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접근 방식이 오히려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은 이제 전통적인 적대국들에게 두려움을 덜 느끼는 대상이 되었고, 동맹국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멀어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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